온라인에 밀린 美 명품 백화점…삭스·니만 9곳 폐점
150년 전통 백화점, 파산 보호 신청 일환
27억弗 배팅했지만…1억달러 이자도 미상환
호차우도 폐쇄…추가 점포 폐쇄 가능성 제기
입력 2026-02-11 14:37
미국 150년 전통의 백화점 삭스 피프스 애비뉴와 니만 마커스 매장 9곳이 문을 닫는다. 뉴욕의 명품 거리 5번가에 터줏대감 격인 매장이 문을 닫으며 명품 백화점 몰락의 시대가 도래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10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두 브랜드를 보유한 삭스 글로벌이 파산보호 구조조정의 첫 단계로 백화점 9곳을 폐점한다. 삭스 피프스 애비뉴 매장 8곳과 보스 소재 니만 마커스 매장 1곳이 그 대상이다. 또 개인 쇼핑과 스타일링 서비스를 제공하던 독립 매장 ‘피프스 애비뉴 클럽’ 14곳도 없앤다. 이들 매장은 4월 말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삭스 글로벌이 휘청이기 시작한 것은 2024년부터다. 삭스 피프스 애비뉴의 모회사 HBC가 니만 마커스 그룹을 27억 달러(약 4조 원)에 인수·합병(M&A) 했지만, 온라인 쇼핑이 확산되며 오프라인 쇼핑 채널들의 실적이 악화됐다.
합병 이후에도 고전을 면치 못한 삭스 글로벌은 지난달 13일 삭스 글로벌은 법원에 연방파산법 11조(챕터 11)에 따른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이달 1억 달러(약 1500억 원) 규모의 부채 이자도 상환하지 못할 정도로 자금 상황이 악화된 상다.
1차 매장 정리 이후 삭스 피프스 애비뉴는 뉴욕 5번가 플래그십 스토어를 포함해 25곳의 매장이 남는다. 니만 마커스는 35곳이, 피프스 애비뉴 클럽은 3곳이 유지된다. 다만 파산보호 절차에 따라 부동산 매각 검토가 진행 중인 터라 추가 폐점 가능성이 점쳐진다.
아울러 삭스 글로벌은 홈퍼니싱 전문 전자상거래 사이트 ‘호차우’도 폐쇄한다. 19일부터 이용자는 니만 마커스 디지털 플랫폼을 이용해야 한다.
제프루아 반 렘동크 삭스 글로벌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폐점으로 장기 성장을 위한 투자가 가능해질 것”이라며 “명품 시장의 기회는 여전히 강하며, 삭스 글로벌은 오랫동안 업계에서 독보적이고 지속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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