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18개월간 유럽서 신차 5종 출시...모두 전기차·하이브리드로”
마르티네 유럽본부장 FT와 인터뷰
오는 4월 ‘아이오닉 3’ 첫 신차 전망
입력 2026-02-11 15:06
현대자동차가 18개월간 유럽시장에서 5종의 신차를 출시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유럽연합(EU)의 강화된 탄소 배출 규제와 소비 성향에 맞춰 모두 친환경차로 라인업을 꾸린다. 이를 통해 유럽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중국 전기차의 도전을 뿌리친다는 계획이다.
자비에르 마르티네 현대차(005380) 유럽 권역본부장은 1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한 인터뷰에서 “향후 18개월 동안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모델 5종을 출시할 계획”이라며 “현대차는 새로운 경쟁자들과 실제로 맞서 싸울 준비가 가장 잘 돼 있는 기업”이라고 밝혔다.
첫 신차는 오는 4월 공개 예정인 전기 해치백 ‘아이오닉 3’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해치백은 한국 시장에서는 인기가 없지만, 유럽에서 꾸준히 수요가 이어지는 모델이다. 시작 가격이 3만 유로 미만인 폭스바겐 ID.3와 맞서게 된다.
현대차그룹은 현재 EU와 영국에서 약 8%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비(非)유럽 완성차 업체 중 1위다.
마르티네 본부장은 2030년 탄소 배출량을 2021년 대비 55% 줄여야 하는 EU의 규제와 관련, “진짜 시험대가 될 것”이라며 “향후 2년간 제품 기획과 파워트레인 출시 측면에서 매우 명확한 전략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르티네 본부장은 EU 배출 규제를 충족하기 위해 탄소배출권을 구매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최근 유럽 내 전기차 판매가 급증해 막대한 배출권을 보유하게 된 중국 업체들로 배출권을 사들이는 사례가 늘고 있지만, 현대차는 자체 보유한 경쟁력으로 정면 돌파하겠다는 전략이다. 그는 “목표 달성을 위해 왜 경쟁사에게 돈을 지불해야 하는가”라며 “우리는 그 누구와도 배출권을 통합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마르티네 본부장은 탄탄한 수직계열화 구조를 현대차그룹의 강점으로 꼽았다. 그는 반도체와 철강을 비롯해 물류, 로보틱스 등에 이르기까지 핵심 공급망을 그룹 차원에서 통제할 수 있어 글로벌 공급망 변동성 속에서도 안정적인 대응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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