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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화요일 밤 9시…스탠퍼드 학생들은 이 앱을 켠다

매칭 플랫폼 ‘데이트 드롭’ 5000명 이상 사용

콜롬비아·프린스턴·MIT 등 10개 대학으로 확산

화요일 오후 9시 내 성향 따라 알고리즘이 매칭

입력 2026-02-11 15:38

미국 스탠퍼드 대학교 캠퍼스. 사진제공=스탠퍼드대
미국 스탠퍼드 대학교 캠퍼스. 사진제공=스탠퍼드대

미국 스탠퍼드대 학부생 3명 중 2명은 매주 화요일 오후 9시를 기다린다. 앱에서 알고리즘을 타고 골라준 ‘이번주 인연’이 공개되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스탠퍼드에서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한 매칭 플랫폼 앱인 ‘데이트 드롭(Date Drop)’이 인기다. 매주 사용자와 성향이 맞는 학생끼리 매칭해주는 이 서비스는 스탠퍼드대 학부생 7500명 중 5000명 이상이 이용할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에는 210만 달러(약 30억 원) 규모의 투자까지 유치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스탠퍼드 컴퓨터공학과 대학원생 헨리 웽이 만든 매칭 플랫폼 ‘데이트 드롭’이 ‘제2의 페이스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데이트 드롭은 가치관·생활방식·정치 성향 등 66개 질문 응답을 알고리즘에 넣어 궁합이 맞는 학생끼리 짝을 지어준다. 스펙 쌓기에 밀려 연애가 뒷전인 명문대생들이 진지한 만남을 원하면서 수요가 몰렸다. 이 플랫폼은 콜롬비아대·프린스턴대·매사추세츠 공과대학교(MIT) 등 10개 대학으로 확산 중이다.

이와 같은 데이트 드롭은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하버드대 재학 시절 만든 페이스북을 연상시킨다. 재학생이 개발했다는 점, 학교 이메일 인증을 기반으로 엘리트 대학 커뮤니티를 겨냥했다는 점, 캠퍼스 내 네트워크로 빠르게 사용자를 확보했다는 점 등이 공통점이다.

내성적인 성향의 사람에게 불편했던 페이스북의 단점은 업그레이드됐다. 페이스북이 직접 친구 신청을 하는 등 능동적인 관계를 지향했다면 데이트 드롭은 데이트 상대를 기다리는 수동적인 성향이 강하다. 또 ‘외모 평가’ 논란으로 시작된 페이스북과 달리 데이트 드롭은 가치관 중심의 건전한 관계를 표방한다. 웽은 “데이트 드롭은 사람들이 인연에 도전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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