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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축구단 임원이 농업 전문가? 농어촌공사 이사 선임 ‘논란’

전 광주FC 경영본부장 이사 자리 올라

“공공기관 진짜일하라”는 대통령 지시 역행

수정 2026-02-11 18:47

입력 2026-02-11 16:10

지면 8면
김인중 한국농어촌공사장이 지난해 10월 17일 전주시 덕진구 농촌진흥청에서 열린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인중 한국농어촌공사장이 지난해 10월 17일 전주시 덕진구 농촌진흥청에서 열린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농어촌공사가 최근 지역 축구단 임원 출신 인사를 비상임이사로 선임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농어업 기반을 책임지는 농어촌공사가 사업 전반을 결정하는 이사에 비(非)전문가를 앉힌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공공기관 개혁을 주문했지만 현장에서는 공기업 이사회의 내부 경영 견제 및 감시 기능이 약화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11일 농어촌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지난달 말 임근훈 전 광주FC프로시민축구단 경영본부장을 신규 비상임이사로 임명했다. 임 신임 이사는 앞서 KBS에서 30여 년 동안 재직하며 KBS 광주방송총국 방송문화사업국장, 광주 서구청 지속가능발전위원 등을 역임했다.

공기업계에서는 전형적인 낙하산 인사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농어촌 문제에 전문 경험이 없는 인사가 경영 전반에 관여하는 이사에 선임됐다는 점에서다. 앞서 농어촌공사는 지난해 말 비상임이사 모집 공고에서 ‘농어업·농어촌 정책에 대한 이해와 비전을 갖춘 사람’을 자격 요건으로 내건 바 있는데 실제 결과는 당초 취지와 다르게 나타난 셈이다.

이에 대해 농어촌공사 관계자는 “비상임이사 선임 과정에서 경영 능력이나 대외 소통 역량, 전략적 사고 등을 종합적으로 두루 평가했다”며 “농업 분야 근무 경력이 없다고 해서 곧바로 결격 사유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농어촌공사는 지난해 총 17번의 이사회를 개최했으며 비상임이사들은 그 대가로 3000만 원의 보수를 챙겼다. 임 신임 이사의 임기는 2028년 1월 말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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