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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해운, VLCC 사업 팬오션에 1조 분할 매각

최대주주 한앤컴퍼니

대규모 투자 회수 발판

수정 2026-02-11 17:20

입력 2026-02-11 17:08

지면 19면
SK해운 선박 운항 자료 사진. SK해운
SK해운 선박 운항 자료 사진. SK해운

한앤컴퍼니가 SK해운의 초대형 원유 운반선(VLCC) 사업부를 분할 매각한다. 하림그룹 산하 선사인 팬오션이 약 1조 원을 투입해 인수하기로 했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해운은 이날 VLCC 10척과 관련 운송 사업권을 팬오션에 매각하기로 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팬오션은 이날 이사회를 열어 해당 자산 매입을 결정했다. 매매대금은 총 9737억 원이다. 양측의 거래는 내년 4월 11일 모두 완료될 예정이다.

팬오션은 이번 VLCC 인수를 통해 원유 운반선 분야에서 장기 계약을 연계한 사업 재편에 대대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현재 강점이 있는 벌크선 분야에서도 노후 선박을 꾸준히 교체하는 한편 드라이벌크 선대를 확충해 사업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한앤코는 이번 분할 매각으로 8년 전 SK해운 경영권 인수 후 가장 큰 규모로 투자금을 회수할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SK해운은 이번 매각 대금을 활용해 향후 친환경 화물을 운송하는 선박을 확보하면서 새로운 장기 운송계약을 발굴해 추가 수입원을 찾을 계획이다. 다만 IB업계에서는 한앤코가 향후 배당 등으로 투자금을 대거 회수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앤코는 2018년 약 1조 5000억 원을 투입해 SK해운 경영권을 품었다. 현재 이 회사 지분 약 80%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지난해까지 국내 최대 선사인 HMM과 SK해운 경영권 매각을 위한 심도 깊은 협상도 벌였으나 막판 이견으로 거래는 성사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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