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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 ‘공천 로비 의혹’ 수사 확대…與 관계자 줄소환

민주당 당직자·보좌관 등 관계자 줄소환

현역 민주당 의원 연루 여부 집중 추궁

이번주 내 김경 영장실질심사 가능성

입력 2026-02-12 06:00

김경(왼쪽) 전 서울시의원과 강선우 무소속 의원. 연합뉴스
김경(왼쪽) 전 서울시의원과 강선우 무소속 의원. 연합뉴스

김경 전 서울시의원의 ‘공천 헌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이른바 ‘황금 PC’에 등장한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들을 연달아 소환하며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단순 금품 전달 의혹을 넘어 현역 의원 연루 가능성까지 집중해서 들여다보는 모습이다.

12일 서울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전날 민주당 당직자 최 모 씨와 양준욱 전 서울시의장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앞서 이달 10일에는 민주당 현역 의원 보좌관 A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는 등 관련자 조사가 잇따르고 있다.

경찰은 최근 김 전 시의원의 공천 헌금 정황이 담긴 이른바 ‘황금 PC’를 포렌식하는 과정에서 현역 민주당 의원 최소 9명이 거론된 정황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거론된 인사들은 김 전 시의원이 출마를 실제 하거나 출마를 희망했던 서울 지역구와 밀접한 의원들인 것으로 파악됐다. 김 전 시의원은 2023년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출마를 추진했던 상태였다.

해당 PC에 들어 있는 120여 개 녹취록에는 김 전 시의원이 양 전 의장과 김성열 당시 노웅래 의원 보좌관, 민주당 서울시당 관계자 등과 통화한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시의원은 이들과 어떤 의원에게 어떤 방식으로 접근할지를 논의한 것으로 보여진다. 김 전 시의원이 특정 의원을 언급하며 친분이 있다고 드러내거나 금품을 받지 않는 의원들의 정보를 주고받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는 금품 전달 정황 확인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29일 김 전 시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4차 조사하는 과정에서 “양 전 의장에게 수백만 원을 전달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통화 녹취 분석 과정에서 양 전 의장을 매개로 현역 의원에게 금품이 전달됐을 가능성을 의심할 만한 정황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관련자 진술과 녹취록 분석을 토대로 자금 흐름과 실제 금품 전달 여부를 집중적으로 추적하고 있다. 수사 범위가 당내 인사 전반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추가 소환 조사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앞서 경찰은 김 전 시의원과 강선우 무소속 의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 전 시의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이르면 이번 주 안에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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