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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원 두산 회장, 잇따른 현장 경영 “AI 대전환기 기회 살려야”

연초부터 현장 누비며 ‘성장 엔진’ 점검

전자BG 사업장 찾아 CCL 경쟁력 확인

두산에너빌 가스터빈·SMR 제조 둘러봐

CES서 최신동향 살핀뒤 사업장 점검에

입력 2026-02-12 09:56

박정원(왼쪽) 두산그룹 회장이 11일 경남 창원 두산에너빌리티 사업장을 방문해 제작중인 발전용 가스터빈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두산그룹 제공
박정원(왼쪽) 두산그룹 회장이 11일 경남 창원 두산에너빌리티 사업장을 방문해 제작중인 발전용 가스터빈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두산그룹 제공

박정원 두산(000150)그룹 회장이 설 연휴를 앞두고 에너지·첨단소재·건설기계 등 그룹의 핵심 사업장을 잇따라 방문하며 현장 경영에 나섰다. 지난달 미국 ‘CES 2026’ 참관을 통해 최신 기술 동향을 살핀 박 회장은 이달 들어 주요 사업지의 생산 공정을 직접 점검하며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독려하고 있다.

12일 두산그룹에 따르면 박 회장은 이날 오후 충북 증평에 위치한 ㈜두산 전자BG 사업장을 방문해 인공지능(AI) 가속기용 동박적층판(CCL) 제조 공정을 점검한다. 2024년 사상 첫 매출 1조원 시대를 연 전자BG는 글로벌 빅테크 대상 공급 확대에 힘입어 지난해에도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핵심 소재인 CCL은 방대한 데이터를 초고속으로 처리하는 AI 가속기의 필수 부품으로 두산은 50년간 축적된 고난도 배합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 우위를 점하고 있다. 현재 주문량 급증으로 공장 가동률은 100%를 상회하고 있으며 이에 대응하기 위한 라인 증설 작업이 진행 중이다.

박 회장은 앞선 11일에는 경남 창원 두산에너빌리티(034020) 사업장을 찾아 발전용 가스터빈 공장과 소형모듈원전(SMR) 주기기 제작라인을 살펴봤다. 이 자리에서 박 회장은 “AI 대전환기를 맞아 에너지 사업 분야에 큰 기회의 장이 열렸다”며 “그간 축적해 온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강화해 확대된 기회를 잘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두산의 에너지 사업은 세계적인 수요 증가와 맞물려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19년 가스터빈 국산화 성공 이후 국내외에서 총 16기를 수주했으며 특히 지난해에는 미국 빅테크 기업에 5기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으며 ‘가스터빈 해외 첫 수출’이라는 성과도 거뒀다. 가스터빈 종주국인 미국 시장에 국산 기술과 제품을 역수출하게 됐다는 점에서 한국 발전산업 위상을 높인 기념비적인 성과로 평가받는다. 2038년까지 총 105기(누적)의 가스터빈 수주를 목표로 하는 중장기 로드맵을 수립한 가운데 이를 위해 2028년까지 창원사업장의 연간 생산 규모를 1.5배인 12대로 확충할 계획이다. 또한 가스터빈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한 수소 터빈 개발에도 속도를 내 차세대 무탄소 발전시장을 선점한다는 구상이다.

박 회장이 꼼꼼히 살펴본 SMR 분야에서도 뉴스케일파워, 엑스-에너지 등 글로벌 선도 기업들과 협력해 ‘글로벌 SMR 파운드리’ 입지를 굳히고 있다.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세계 최초 SMR 전용 공장도 구축 중이다. 엑스-에너지가 발주한 SMR 16기 주기기와 핵심소재를 시작으로 뉴스케일파워가 위탁한 초도 물량 등을 올해 하반기부터 제작할 예정이다.

박 회장은 지난 2일에는 두산밥캣(241560) 인천사업장을 방문해 지게차와 스키드 로더 등 주요 제품의 생산 현황을 보고받았다. 전동·수소 장비와 연구개발(R&D) 센터를 둘러본 박 회장은 주요 부품 수급 현황과 신제품 상용화 시기를 점검하는 한편 임직원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안전”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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