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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상가서 대마 키우다 들통…마약합수본, 4명 구속

수정 2026-02-12 23:44

입력 2026-02-12 11:48

지면 29면
12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검찰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마약범죄 정부합동수사본부의 대마 재배시설 적발 관련 브리핑에 앞서 수사관들이 건조 대마 및 대마 재배시설 등 압수품을 공개하고 있다. 뉴스1
12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검찰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마약범죄 정부합동수사본부의 대마 재배시설 적발 관련 브리핑에 앞서 수사관들이 건조 대마 및 대마 재배시설 등 압수품을 공개하고 있다. 뉴스1

마약범죄 정부합동수사본부(마약합수본)가 도심과 주택가에서 전문 대마 재배시설을 갖추고 대량의 대마를 재배·유통한 일당을 구속하고 재판에 넘겼다.

마약합수본은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대마) 등 혐의로 A(43)씨와 B(41·중앙아시아 국적)씨 등 4명을 구속 기소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들은 온실과 LED 조명 기구 등 장비를 갖춰 전문 대마 재배시설을 세웠다. 추적이 어려운 보안메신저인 텔레그램으로 대마를 유통하며 가상화폐를 대가로 받는 방식이다. 수사기관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외부 감시용 CCTV까지 설치하며 장기간 대마를 재배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합수본은 이들이 재배하고 있던 대마 28주와 건조 대마 4.5㎏(약 6억 7000만 원 상당)를 압수했다.

A씨는 공범 C(44)씨와 공모해 2024년 1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오산역 인근 상가에 대마 재배시설을 설치한 뒤 대마 16주를 재배하고 건조 대마 4㎏를 보관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이 설치한 재배시설에는 온실부터 LED 조명기구·공기정화기·pH 측정기 등이 설치됐다. A씨의 경우 과거 대매 재배 범행으로 2023년 실형을 선고받았지만 도주해 형이 집행되지 않은 상태는데, 도피 생활 중 C씨 명의로 임차한 상가를 은신처로 사용하며 대마를 재배하고 필로폰 등의 마약을 투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재외동포(고려인)인 B씨는 또 다른 고려인인 D(36)씨와 지난해 8월부터 올해 1월까지 화성시에 있는 빌라에서 대마 12주를 재배하고 건조 대마 약 496g을 보관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인터넷을 통해 대마 재배 방법을 습득해 텔레그램으로 국내 체류 중인 외국인들에게 대마를 유통했다.

마약합수본은 지난해 12월 세관의 수입통관내역 분석을 통해 수사에 착수했다. 이후 현장 경험이 풍부한 경찰과 대마 재배 사건 수사 경험 및 노하우를 보유한 검찰의 공조 등 유기적 협업을 통해 이들 재배 사범을 검거했다.

합수본은 “이들이 대마를 재배한 곳은 다수의 유동인구가 오가는 장소로, 마약제조 범죄가 일상 공간인 주가밀집지역까지 침투했다”며 “구성기관의 수사역량을 총결집해 마약류로부터 안전한 일상이 회복되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마약합수본은 마약범죄의 가파른 확산세에 대응해 지난해 11월 21일 출범한 합동 수사기구다.검찰·경찰·관세청·해양경찰·서울특별시·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국정원·금융정보분석원 등 8개 기관 마약수사 단속인력 86명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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