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100’ 김 크리스틴 선, MMCA X LG OLED 작가 선정
층고 14m 서울박스, 7월말 전시 개막
수정 2026-02-12 13:05
입력 2026-02-12 12:57
청각장애의 경험을 시각예술의 언어로 풀어내는 한국계 미국인 현대미술가 김 크리스틴 선(46)이 ‘MMCA X LG OLED 시리즈 2026’의 작가로 선정됐다고 국립현대미술관이 12일 발표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LG전자와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동시대 현대미술의 실험과 도전을 선보이는 ‘MMCA X LG OLED 시리즈’를 지난해부터 전개해 왔다. 이 시리즈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의 층고 14m 개방형 전시공간인 ‘서울박스’에서 LG전자의 후원과 첨단 디스플레이 기술 지원을 받아 대규모 장소특정적 작품을 선보이는 프로젝트다. 지난해 첫 회에는 추수 작가가 선정됐다.
김 크리스틴 선 작가는 사운드와 언어, 드로잉, 퍼포먼스, 영상 등 다양한 매체를 넘나들며 소통의 구조와 사회적 관계를 다뤄왔다. 작가가 소리를 시각 언어로 번역하는 체계로서 고안한 ‘그래픽 노테이션’과 드로잉 등 시각예술 표현법을 결합한 작업을 통해 보이지 않는 소통의 규칙과 언어의 작동 방식을 시각적으로 탐구한다. 그의 작업은 농인 공동체의 경험을 접근성과 소통이라는 보편적 문제로 확장하고, 새로운 인식과 관계의 가능성까지 제시한다는 점에서 주목받아왔다. 미국 캘리포니아 태생의 작가지만 현재는 베를린을 기반으로 활동하며 지난해에는 뉴욕 휘트니미술관에서 대규모 개인전이 열렸다. 영국의 권위있는 미술전문지 ‘아트리뷰’가 매년 선정하는 ‘미술계 파워 100’에 지난해 처음으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오는 7월31일 개막할 ‘MMCA X LG OLED 시리즈 2026’에서 작가는 애니메이션을 기반으로 한 대형 영상 설치 신작을 선보인다.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장은 “김 크리스틴 선의 작업은 언어와 사회의 관계에 대한 뚜렷한 주제 의식을 유쾌하면서도 다층적 해석이 가능한 형태로 제안한다”면서 “이번 프로젝트는 작가의 작품세계가 디지털 애니메이션 매체로 본격적으로 확장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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