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타곤, 오픈AI·앤트로픽에 기밀 네트워크 AI 도입 요구
작전 수립, 무기 표적 설정 등
민감한 영역에도 AI 도구 사용
앤트로픽 “사용 원하지 않아”
입력 2026-02-12 16:50
미국 국방부가 작전 수립, 무기 표적 설정 등 민감한 영역에도 인공지능(AI)을 투입하겠다고 나섰다.
미국 국방부가 오픈AI와 앤트로픽 등 주요 인공지능(AI) 기업들에 AI 도구들을 기밀 네트워크에서도 쓸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
11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국방부의 최고기술책임자(CTO) 에밀 마이클은 이날 백안관 행사에서 오픈AI·앤트로픽 등 주요 인공지능(AI) 기업 임원들에게 자 AI 모델들을 기밀 네트워크에서도 쓸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기밀 네트워크는 작전 수립이나 무기 표적 설정 등을 포함해 민감한 업무에 쓰이는 보안망이다.
현재 AI 기업들이 미군에 제공하는 도구 대부분은 비기밀 네트워크에만 쓰인다. 앤트로픽은 제3자를 통해 기밀 설정으로도 사용이 가능하지만, 회사 측의 이용 정책에 의해 제약이 있다.
국방부는 “첨단 AI 역량을 모든 단계의 기밀분류 하에서 배치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로이터는 국방부가 AI 챗봇을 기밀 네트워크에 배치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는지 여부나 시기는 확실치 않다고 설명했다.
이번 주 오픈AI는 국방부와 합의해 챗GPT 등 자사 도구를 ‘genai.mil’ 비기밀 네트워크에서 300만여 명의 국방부 직원에게 제공하기로 했다. 오픈AI는 계약에 따라 기존에 이용 제한 규정 여러 개를 해제했다. 앞서 알파벳 자회사 구글과 xAI 등도 유사한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반면 챗봇 ‘클로드’ 등을 서비스하는 앤트로픽과 국방부 사이의 협상은 난항을 겪고 있다. 앤트로픽은 군 관계자들에게 자사 기술이 무기 표적 자동 설정과 미국 국내 사찰에 쓰이지 않기를 원한다는 입장이다.
앤트로픽 관계자는 “앤트로픽은 인공지능 분야에서 미국의 선도적 위치를 보호하고 미국 정부가 외국 위협에 대응할 수 있도록 전투 요원들에게 최첨단 인공지능 역량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클로드는 이미 미국 정부에 의해 국가 안보 임무에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으며, 우리는 국방부와 해당 업무를 지속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생산적인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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