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車 ‘원가 이하’ 판매 전면 금지... ‘저가 경쟁’ 철퇴
中 당국, 간접비도 원가에 포함, ‘꼼수’ 판매 원천 차단
가격 담합 금지, 저가 거래 시 즉각 통보까지
입력 2026-02-12 16:56
중국이 ‘제 살 깎아먹기 식’ 저가 출혈 경쟁(內卷·네이쥐안) 퇴출에 나선 가운데, 원가에도 못 미치는 자동차 판매를 전면 금지하는 조치를 내렸다.
12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은 이날 자동차 제조사가 총 생산원가 이하로 차량을 판매하는 것을 사실상 금지하는 내용의 지침을 발표했다. 지침은 생산원가에 공장 생산 비용뿐 아니라 관리비와 금융비, 판매 관리비 등 모든 간접비를 포함했다. 현지 자동차 제조사들이 경쟁사를 밀어내기 위해 제조비 등 직접 비용만을 생산원가라고 주장하며 대규모 할인에 나서는 ‘꼼수’를 막겠다는 취지다.
당국은 또 자동차 제조사와 공급업체 간 가격 담합을 금지했고, 대리점에 손실을 강요하면서까지 저가 판매를 강요하는 행위도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아울러 디지털 자동차 구매 플랫폼에 대한 실시간 시장 모니터링이 강화돼 저가 판매가 이뤄질 경우 소비자와 규제 당국 모두에 이를 즉각 통보된다. 블룸버그는 “자동차 제조사가 (차에 설치된) 소프트웨어 무료 체험 기간의 만료 사실을 소비자에 반드시 알리고, 구매 시점에 명시적으로 공개되지 않은 서비스가 나중에 유료로 전환되는 것도 원천 금지된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지침은 중국 자동차 업계가 큰 손실을 입고 있음에도 네이쥐안이 계속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중국 시장 1위인 비야디(BYD)의 최대 딜러사 가운데 하나인 첸청 그룹이 출혈 경쟁을 견디지 못하고 지난해 수십 개 매장을 폐쇄하기도 했다. 중국자동차유통협회(CADA)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중국 자동차 딜러사 55%가 적자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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