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KKR 5조 빅딜…亞최대 신재생 합작법인 추진
이노·에코플랜트·디스커버리 등
에너지사업 통합해 경영 효율화
KKR의 자금·글로벌 경험 결합
올해 안에 조인트벤처 설립 전망
3200조원 규모 저탄소시장 선점
SK 서린빌딩. SK그룹
SK(034730)그룹과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함께 신재생에너지 통합 플랫폼 구축에 나선 것은 그룹 내 흩어져 있는 태양광·풍력·연료전지 등의 자산을 한데 모아 경영 효율을 극대화하고 거대 자본을 수혈해 가파르게 성장하는 시장에서 우위를 점한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SK가 국내에서 추진하는 인공지능(AI) 인프라에 대규모 전력 공급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돼 상당한 시너지가 기대된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와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은 계열사별로 흩어져 있던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통합하기로 하고 KKR과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해왔다. 향후 아시아 시장을 선도할 통합 플랫폼 구축에 주도적으로 나서게 될 SK이노베이션(096770)과 SK에코플랜트·SK디스커버리(006120) 등 각 사들이 KKR과 독립적으로 협상을 벌일 계획이다. 논의가 마무리되면 이들은 올해 안으로 합작사 설립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양측은 이미 큰 틀에서 합의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태양광, 해상·육상풍력, 연료전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수소 사업을 제외한 청정에너지 발전원을 모두 통합하기로 했다. 계열사별 중복되거나 흩어져 있던 사업들을 합작법인 산하로 합쳐 재편하는 한편 개발→건설→운영→유지 보수로 이어지는 밸류체인 전반을 확보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특정 발전소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면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신규 발전소 개발에 대한 의사 결정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사업 재편은 SK그룹이 보유한 자산을 현물출자하고 KKR이 대규모 현금을 투입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SK이노베이션은 산하 SK E&S에서 운영 중인 태양광·해상풍력 단지를 포함, 향후 다른 신재생에너지 밸류체인 내 여러 자산들을 추가로 넘기는 방안도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SK에코플랜트가 보유하고 있는 연료전지 사업과 해상풍력·태양광발전 시설도 출자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SK디스커버리가 보유 중인 SK이터닉스(475150) 보유 지분 전량(31%)도 통합법인에 넘긴다. IB 업계에서는 SK그룹에서 이처럼 통합법인으로 넘어가는 신재생에너지 자산 규모를 합치면 이 가치만 최소 2조 500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KKR은 현재 200억 달러(약 27조 원) 규모로 조성 중인 글로벌 인프라 펀드 5호와 90억 달러(약 13조 원) 규모로 조성될 아시아 인프라 펀드 3호 등을 활용해 대규모 자금을 공급할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합작사가 새로 짓는 태양광·풍력·연료전지 등의 에너지 프로젝트에 단계별로 자본을 공급하는 속도전이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미 국내에서 개발이 검토되고 있는 부지를 고려하면 KKR이 초반 출자할 자본금만 2조~3조 원에 달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IB 업계 관계자는 “양측이 출자 자산과 자본을 합하면 신설되는 법인의 기업가치는 5조 원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KKR은 2010년 이후 기후·환경 분야에만 440억 달러(약 64조 원)를 투자한 이 분야 글로벌 최대 강자다. 컨투어글로벌·아반투스·엔카비스 같은 세계적인 신재생 플랫폼을 키워낸 노하우를 바탕으로 향후 SK와의 합작사를 아시아 리딩 컴퍼니로 육성한다는 복안이다. 특히 SK하이닉스(000660)와 SK텔레콤(017670) 등 그룹 내 주력 계열사가 추진 중인 반도체·AI 인프라 시설에도 신재생 발전원을 통한 대규모 전력 공급이 가능할 수 있다.
신재생에너지 산업이 점차 대규모 자본을 투입해야 하는 거대 산업으로 변화하고 있는 점도 이번 빅딜의 배경으로 꼽힌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발간한 ‘세계 에너지 투자 현황 2025(World Energy Investment 2025)’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에너지 시장 투자 규모는 역대 최대치인 3조 3000억 달러(약 4843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중 65% 이상인 2조 2000억 달러(약 3229조 원)가 재생에너지와 저탄소 기술 분야에 집중됐다.
신재생에너지 발전소는 건설 기간이 길고 장기간 전력 판매 수익으로 투자금을 회수하는 구조라는 점도 양 사 합작의 배경이다. 이미 국내에서도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의 대형화 추세는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 국민성장펀드 1호 투자처로 낙점된 신안우이 해상풍력 발전사업이 대표적이다. 총 사업비만 3조 4000억 원에 달하는 이 사업은 거대 자본이 청정에너지 시장에 투입됨으로써 ‘메가 프로젝트’ 흐름에 올라탔음을 잘 나타낸다.
갈수록 거대 자본력을 필요로 하는 이 시장에서 SK와 KKR의 합작법인은 더 강력한 경쟁력을 가질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IB 업계 관계자는 “KKR이 보유한 자본과 글로벌 경험, SK의 운영 노하우를 결합하면 한국을 넘어 전 세계시장에서 사업을 확대할 발판이 마련됐다”며 “특히 아시아 시장을 이끌어갈 에너지 거함이 탄생할 것”이라고 했다.
SK(034730)그룹과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함께 신재생에너지 통합 플랫폼 구축에 나선 것은 그룹 내 흩어져 있는 태양광·풍력·연료전지 등의 자산을 한데 모아 경영 효율을 극대화하고 거대 자본을 수혈해 가파르게 성장하는 시장에서 우위를 점한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SK가 국내에서 추진하는 인공지능(AI) 인프라에 대규모 전력 공급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돼 상당한 시너지가 기대된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와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은 계열사별로 흩어져 있던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통합하기로 하고 KKR과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해왔다. 향후 아시아 시장을 선도할 통합 플랫폼 구축에 주도적으로 나서게 될 SK이노베이션(096770)과 SK에코플랜트·SK디스커버리(006120) 등 각 사들이 KKR과 독립적으로 협상을 벌일 계획이다. 논의가 마무리되면 이들은 올해 안으로 합작사 설립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양측은 이미 큰 틀에서 합의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태양광, 해상·육상풍력, 연료전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수소 사업을 제외한 청정에너지 발전원을 모두 통합하기로 했다. 계열사별 중복되거나 흩어져 있던 사업들을 합작법인 산하로 합쳐 재편하는 한편 개발→건설→운영→유지 보수로 이어지는 밸류체인 전반을 확보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특정 발전소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면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신규 발전소 개발에 대한 의사 결정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사업 재편은 SK그룹이 보유한 자산을 현물출자하고 KKR이 대규모 현금을 투입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SK이노베이션은 산하 SK E&S에서 운영 중인 태양광·해상풍력 단지를 포함, 향후 다른 신재생에너지 밸류체인 내 여러 자산들을 추가로 넘기는 방안도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SK에코플랜트가 보유하고 있는 연료전지 사업과 해상풍력·태양광발전 시설도 출자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SK디스커버리가 보유 중인 SK이터닉스(475150) 보유 지분 전량(31%)도 통합법인에 넘긴다. IB 업계에서는 SK그룹에서 이처럼 통합법인으로 넘어가는 신재생에너지 자산 규모를 합치면 이 가치만 최소 2조 500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KKR은 현재 200억 달러(약 27조 원) 규모로 조성 중인 글로벌 인프라 펀드 5호와 90억 달러(약 13조 원) 규모로 조성될 아시아 인프라 펀드 3호 등을 활용해 대규모 자금을 공급할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합작사가 새로 짓는 태양광·풍력·연료전지 등의 에너지 프로젝트에 단계별로 자본을 공급하는 속도전이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미 국내에서 개발이 검토되고 있는 부지를 고려하면 KKR이 초반 출자할 자본금만 2조~3조 원에 달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IB 업계 관계자는 “양측이 출자 자산과 자본을 합하면 신설되는 법인의 기업가치는 5조 원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KKR은 2010년 이후 기후·환경 분야에만 440억 달러(약 64조 원)를 투자한 이 분야 글로벌 최대 강자다. 컨투어글로벌·아반투스·엔카비스 같은 세계적인 신재생 플랫폼을 키워낸 노하우를 바탕으로 향후 SK와의 합작사를 아시아 리딩 컴퍼니로 육성한다는 복안이다. 특히 SK하이닉스(000660)와 SK텔레콤(017670) 등 그룹 내 주력 계열사가 추진 중인 반도체·AI 인프라 시설에도 신재생 발전원을 통한 대규모 전력 공급이 가능할 수 있다.
신재생에너지 산업이 점차 대규모 자본을 투입해야 하는 거대 산업으로 변화하고 있는 점도 이번 빅딜의 배경으로 꼽힌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발간한 ‘세계 에너지 투자 현황 2025(World Energy Investment 2025)’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에너지 시장 투자 규모는 역대 최대치인 3조 3000억 달러(약 4843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중 65% 이상인 2조 2000억 달러(약 3229조 원)가 재생에너지와 저탄소 기술 분야에 집중됐다.
신재생에너지 발전소는 건설 기간이 길고 장기간 전력 판매 수익으로 투자금을 회수하는 구조라는 점도 양 사 합작의 배경이다. 이미 국내에서도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의 대형화 추세는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 국민성장펀드 1호 투자처로 낙점된 신안우이 해상풍력 발전사업이 대표적이다. 총 사업비만 3조 4000억 원에 달하는 이 사업은 거대 자본이 청정에너지 시장에 투입됨으로써 ‘메가 프로젝트’ 흐름에 올라탔음을 잘 나타낸다.
갈수록 거대 자본력을 필요로 하는 이 시장에서 SK와 KKR의 합작법인은 더 강력한 경쟁력을 가질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IB 업계 관계자는 “KKR이 보유한 자본과 글로벌 경험, SK의 운영 노하우를 결합하면 한국을 넘어 전 세계시장에서 사업을 확대할 발판이 마련됐다”며 “특히 아시아 시장을 이끌어갈 에너지 거함이 탄생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