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역대 최대 ‘국민성장펀드’ 유치 첫 시동
12일 아산서 ‘국민성장펀드 사업설명회’ 개최
전국 지자체 ‘60조 경쟁’ 후끈…수익 모델 강화
입력 2026-02-12 18:38
충청남도가 지역 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의 정책금융인 ‘국민성장펀드’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총 150조 원 규모의 펀드 자금 중 비수도권에 배정된 60조 원을 선점하기 위한 전국 지자체 간의 ‘쩐의 전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충남도는 12일 아산 모나밸리에서 금융위원회, 한국산업은행이 개최한 ‘찾아가는 국민성장펀드 사업설명회’에 참가해 도내 기업 참여를 독려했다. 이번 행사는 도내 기업을 대상으로 국민성장펀드 관련 내용을 설명하고 정보를 제공하는 자리다.
지난해 12월 출범한 국민성장펀드는 민간이 독자적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대규모 기반 투자나 고위험 첨단산업 투자의 위험을 덜어주는 마중물 역할을 한다. 오는 2030년까지 5년간 총 150조 원이 조성되며, 인공지능(AI), 반도체, 미래차, 이차전지 등 파급효과가 큰 대형 사업에 집중 투입된다. 펀드는 직접 지분 투자, 기반 시설 투·융자 등 4개 유형으로 운용된다.
특히 전체 조성 금액의 40%인 60조 원 이상이 비수도권에 의무적으로 배분될 예정이어서, 충남도는 이를 통해 도내 주력 산업의 생태계를 혁신하겠다는 구상이다. 전형식 부지사는 “국민성장펀드는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도내 기업이 거대 자본을 활용해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할 기회”라며 “기업, 관계기관과 함께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충남이 발 빠르게 포문을 열자 타 지자체들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각 지역은 저마다의 특화 산업을 무기로 내세우며 펀드 자금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광주와 호남권은 AI 데이터센터와 신재생에너지 분야를, 부산·울산·경남은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금융과 제조업 고도화를 앞세워 투자 매력도를 어필하고 있다. 대구·경북 역시 로봇과 이차전지 소재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확실한 수익 모델을 제시하며 금융 당국과 접촉면을 늘리고 있다.
지자체의 생존 전략이 단순한 ‘국비 확보’에서 ‘민간 및 정책 금융 투자 유치’로 전환되면서, 준비된 산업 기반을 갖춘 지역을 중심으로 60조 원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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