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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내가 우리 아들보다 낫지”...60대 부모 주식 수익률, 30대 아들 크게 앞섰다

입력 2026-02-12 19:25

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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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시장, 같은 종목을 두고도 30대와 60대의 투자 성적표는 달랐다. 60대 여성이 가장 많이 벌었고, 30대 남성이 가장 부진했다. 비결은 단순했다. 덜 사고 덜 팔았고, 국내 주식 비중이 높았다.

NH투자증권이 2025년 연간 리테일 개인 고객 303만 명의 매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국내 주식 평균 수익률은 34.44%였다.

연령대별로는 19세 미만(45.65%)이 1위를 기록했지만, 미성년자 계좌 특성상 실제 운용은 부모 세대가 담당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실질적인 투자 주체로 볼 수 있는 60대가 37.20%로 2위를 차지했고, 20~50대는 33% 안팎에 머물렀다. 60대 여성이 26.9%로 전 연령·성별 1위, 30대 여성은 25.6%였다. 남성은 60대 23.3%, 30대 19.8%로 격차가 더 벌어졌다.

수익률을 가른 변수 중 하나는 매매 빈도였다. 남성 평균 회전율은 181.4%로 여성(85.7%)의 두 배를 넘었다. 남성 투자자의 순매수 1위 종목은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 ETF였다. 시장이 오르는데 하락에 걸었으니 손실이 불가피했다. 반면 여성 투자자는 삼성SDI, 현대차, 알테오젠 등 우량주와 ETF 분산투자에 집중했다.

종목 구성에서도 세대 차이가 뚜렷했다.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30대는 투자금의 45.5%를 해외 ETF에 배분한 반면, 60대는 국내 주식 비중이 77%에 달했다. 코스피가 사상 첫 4000선을 돌파한 2025년에는 국내 비중이 높았던 60대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

올해 코스피가 5500선을 돌파하며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 같은 세대별 수익률 격차는 더 벌어졌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다만 이 구도가 항상 유지되지는 않는다. 코스피가 9.6% 하락한 2024년에는 30대(-13.49%)가 전 연령대 중 가장 선방했고, 60대 이상(-18.84%)은 하위권이었다. 장기 보유 전략이 상승장에서는 빛을 발하지만, 하락장에서는 낙폭을 고스란히 감내해야 하는 양날의 검이라는 뜻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데이터가 세대별로 다른 교훈을 남긴다고 본다. 30대 남성은 상승 장에서 잦은 매매로 수익률을 스스로 깎아먹었고 해외 증시와 국내 증시의 투자 안배도 적절치 못했다는 지적이다. 자본시장연구원 분석에서도 30대는 이익 난 종목을 서둘러 파는 ‘처분효과’가 전 연령대 중 가장 강했다.

하락장에서의 민첩함은 강점이지만, 상승장에서 수익을 너무 일찍 확정하는 습관이 장기 수익률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60대는 반대다. 우량주 장기 보유 전략이 현재와 같은 강세장에서 빛을 발하고 있음에도 은퇴 전후 시기인 만큼 ‘더 버는 것’보다 ‘번 것을 지키는 것’으로 무게중심을 옮길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귀담아 들어야 한다는 조언이다.

60대 이상 남성 회전율은 211.5%로 전 연령대 최고치였다. 이 때문인지 60대 이상 남성 수익률은 23.3%로, 30대 남성 수익률(19.8%)보다는 높았지만 30대 여성 수익률(25.6%)에는 못 미쳤다. 수익률 1위를 안겨준 힘이 ‘덜 거래하는 습관’, 즉 좋은 종목에 장기투자하는 것임을 다시 한번 되새기게 만드는 결과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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