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 ‘국민성장펀드 1호’ 신안우이 해상풍력단지에 2.9조 대출주선
국민성장펀드 제1호 투자처
공동대표 금융 주간사로 참여
모집 목표액 2.9배 몰려 흥행
재생에너지 사업 등 93조 공급
생산적 금융으로 대전환 ‘속도’
수정 2026-02-12 23:31
입력 2026-02-13 06:00
KB금융그룹이 민관 합동 국민성장펀드의 제1호 투자처인 신안우이 해상풍력발전 사업에 대한 2조 9000억 원 규모의 금융 주선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KB금융은 신안우이 해상풍력 지원을 계기로 인프라 금융을 포함해 모험자본과 중소·중견기업 투자를 대폭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KB금융그룹은 12일 KB국민은행과 한국산업은행이 신안우이 해상풍력의 공동 대표 금융 주간사로 참여해 2조 8900억 원 규모의 선순위·후순위 대출을 주선했다고 밝혔다.
이번 거래는 시행 법인의 자금 조달 의뢰를 접수한 지 1개월 만에 모집 목표액의 2.85배를 초과하며 흥행했다. 신안우이 해상풍력 프로젝트의 총사업비는 3조 4000억 원이다.
신안우이 해상풍력발전 사업은 전라남도 신안군 도초면 우이도리 인근 해상에 15㎿급 해상풍력발전기 26기, 총 390㎿급 국내 최대 규모 해상풍력 단지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현재 국내에서 가동 중인 가장 큰 데이터센터의 최대 전력(270㎿)을 상회한다. 국가 인공지능(AI)컴퓨팅센터를 포함해 지역 내 첨단전략산업에 필수적인 전력 인프라를 확충하는 재생에너지 발전 사업이다.
이번 사업은 대한민국 경제의 재도약을 이끌기 위해 조성된 150조 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 자금이 공급되는 첫 메가 프로젝트다. 국민성장펀드 기금운용심의회는 지난해 12월 반도체·AI 등 첨단전략산업과 그 생태계 발전에 파급 효과가 크고 지역 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7건의 1차 메가 프로젝트를 발표한 바 있다. 국민성장펀드는 이번 사업에 총 7500억 원 규모로 선순위·후순위 장기간(18~19년) 대출에 참여한다.
투자자들은 신안우이 풍력단지 운영이 시작되는 2029년부터 25년간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자금 지원을 통해 신안우이 해상풍력발전 사업의 재무적 안정성이 보강되면서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해상풍력은 이재명 정부 ‘새 정부 경제성장전략’의 15대 초혁신경제 프로젝트 중 하나다. 정부는 2035년까지 해상풍력발전 설비 용량을 현재 0.35GW에서 25GW까지 확대하고 발전 단가를 kWh(킬로와트시)당 330원대에서 150원으로 낮출 예정이다.
KB금융의 한 관계자는 “국민성장펀드 1호 투자처 금융 주선 완료를 통해 재생에너지 프로젝트에 대한 민관 협력 본격화에 기여할 방침”이라며 “리딩 금융그룹으로서의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사업은 주민 참여에 따른 추가 수익 전액을 지역 주민과 공유하는 ‘바람소득’ 구조로 설계돼 지역 주민의 소득 기반 확충에도 기여한다. 발전 사업에 투자하는 지역 주민은 한국에너지공단이 발급한 재생에너지 공급 인증서 수익의 일정 부분을 바우처·지역화폐 등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방식으로 지급받는다.
KB금융은 2030년까지 총 93조 원 규모의 생산적 금융을 공급해 자본의 흐름을 생산적 영역으로 전환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국민성장펀드 10조 원과 그룹 자체 투자 15조 원 등 투자금융 부문에 25조 원을 투입한다. 68조 원은 기업대출 방식으로 첨단전략산업 및 유망 성장 기업 등에 공급된다. KB금융 관계자는 “KB금융은 국내 투자금융 분야의 강자로서 인프라 금융에 국한되지 않고 모험자본 공급과 중소·중견기업 투자 등 생산적 금융으로의 대전환을 적극 실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영역에서 부가가치를 높이는 금융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본지 2025년 12월 9일자 9면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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