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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청 두렵다면 연락하라” CIA, 中 정보원 심는다

수년째 대대적 군 부패 숙청

지난달 군 2인자까지 낙마

내부 불만 이용한 회유 작전

입력 2026-02-13 11:58

CIA 공식 유튜브 캡쳐
CIA 공식 유튜브 캡쳐

최근 중국에서 최고위 군 장성에 대한 대대적인 숙청이 진행된 가운데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군 장성을 대상으로 한 정보원 모집 영상을 내놨다. 중국 정부의 대대적인 숙청에 대한 군 내부의 불만을 활용하려는 움직임이다.

12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CIA는 이날 유튜브에 중국 군 장성을 주인공으로 한 영상을 공개했다. 그는 영상 속에서 중국어로 “리더십 자질이 있는 사람은 누구나 의심을 받고 무자비하게 제거될 수밖에 없다”고 최근 숙청을 겨냥한 발언을 했다. 또한 상관들에 대해 “그들의 권력은 수많은 거짓말 위에 세워져 있다”고 비판했다.

CIA는 지난 5월에도 공산당 내 가상 인물을 주인공으로 미국 정보기관에 안전하게 접촉하는 방법에 대해 중국어로 상세한 지침을 제공했다. CIA는 이 온라인 캠페인이 중국의 ‘만리방화벽(Great Firewall)’ 인터넷 제한을 뚫고 의도한 청중에게 도달하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CIA의 한 관계자는 로이터에 “우리의 과거 영상들은 수백만 명에게 도달했고 새로운 정보원들을 얻었다”고 주장했다.

중국은 최근 수년간 강력한 군 부패 단속을 벌여 왔다. 특히 지난달 중국 국방부는 군 서열 2인자인 장유샤(張又俠) 중국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까지 낙마시키면서 파장을 일으켰다. 로이터는 “이는 수십 년 만에 최고위급 중국 군 지도자가 제거된 가장 주목할 만한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중국은 2010년부터 2012년 사이 다수의 미국 정보원을 살해하거나 체포했다. 이후 CIA는 중국 내 정보망 재건에 주력해 왔으며 이번 영상 게재 역시 그러한 활동의 일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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