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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업계 자사주 소각하나…기대감 커지자 주가 급등

상상인·SK증권 장중 상한가

입력 2026-02-13 14:38

2025년 말 촬영한 서울 여의도 증권가 전경. 오승현 기자
2025년 말 촬영한 서울 여의도 증권가 전경. 오승현 기자

증권사 실적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자사주 소각 가능성이 커지자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자사주를 소각하면 발행주식총수가 감소하기 때문에 통상 주가가 탄력을 받는다. 최근 여당은 3차 상법 개정을 통해 자사주 소각을 의무화하려 하고 있어 자사주 비중이 높은 증권사들의 주가가 영향을 받는 모습이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2시 27분 현재 상상인증권은 전 거래일 대비 29.99% 오른 971원에, SK증권은 29.95% 상승한 1215원에 거래돼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한화투자증권(17.54%)·신영증권(16.69%)·미래에셋증권(16.48%)·대신증권(15.51%)·유화증권(13.54%)·DB증권(12.86%)·교보증권(11.31%)이 두 자릿수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다.

증권사 주가의 전반적인 강세는 전날 대신증권이 발표한 대규모 자사주 소각 계획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대신증권은 1535만 주 상당의 자사주를 소각하고 최대 4000억원 규모의 비과세배당을 실시하겠다고 발표했다. 자사주 소각 규모는 12일 종가인 3만 6100원 기준 약 5000억 원 규모로 대신증권 시가총액의 25%에 육박한다. 대신증권은 현재 보유하고 있는 보통주 1232만 주 가운데 932만 주를 소각하기로 했고 1·2우선주는 전량을 소각하기로 했다. 잔여 보통주 약 300만 주는 임직원 성과급과 우리사주제도 운영에 활용할 예정이다. 사실상 모든 자사주를 없애는 것이다.

여당은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핵심으로 하는 3차 상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자사주 소각은 기업의 발행주식총수를 줄여 1주당 가치 상승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자사주 비율이 높은 기업들이 최근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신영증권은 발행주식 중 자사주 비율이 51%를 웃돌고 부국증권도 자사주 비중이 40%를 상회한다.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증권도 자사주 비중이 20%를 넘는다. 향후 소각이나 배당 확대 등 구체적인 주주환원 정책이 현실화되면 주가 상승 동력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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