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정동영 무인기 유감 표명 다행”
“상식적 행동...재발 막으라”
정동영 장관, 10일 유감 표명
통일부 “즉시 대책 마련·시행”
입력 2026-02-13 17:55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대북 무인기 침투 사건과 관련한 유감 표명에 대해 “비교적 상식적인 행동이며 다행으로 생각한다”면서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
13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부부장은 전날 ‘한국 당국은 주권 침해 도발 방지 조치를 강구해야 할 것이다’라는 제목의 담화에서 “새해 벽두에 발생한 반공화국 무인기 침입 사건에 대해 한국 통일부 장관 정동영이 공식적으로 유감을 표시한 것을 다행으로 생각한다”며 “나는 이를 비교적 상식적인 행동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10일 “이번에 일어난 무모한 무인기 침투와 관련해 북측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말한 바 있다.
김 부부장은 다만 “무인기 침입의 주범이 개인이든 민간단체이든 아무런 관심도 없다”며 “도발 사건이 재발할 경우 반드시 여러 가지 대응 공격안 중 하나가 분명히 선택될 것이며 비례성을 초월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김 부부장의 담화에 우리 정부도 즉각 입장을 표명했다. 통일부는 “북한의 입장 표명에 유의하고 있으며 정부는 철저히 무인기 사건의 진상을 조사하고 있다”면서 “재발 방지 대책도 마련해 즉시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를 위해 2018년 남북이 체결했으나 현재 폐지된 9·19 군사합의의 비행금지구역을 선제적으로 되살리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9·19 군사합의에 따라 비행금지구역이 설정되면 무인기도 군사분계선(MDL)으로부터 동부 15㎞, 서부 10㎞ 이내 비행이 금지된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석좌교수는 김 부부장의 담화에 대해 “우리 측 조치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는 방증으로 군사 회담 개최를 제의하는 등 남북 신뢰 회복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정세 악화가 한국의 주권 침해 탓이라는 점을 국제사회에 선전한 것”이라면서 “‘비례성 초월’ 발언 등은 군사적 대응의 명분을 확보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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