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은, 미지급 수당 830억 일시 지급
노조 출근저지 투쟁 22일만에 종료
장민영 행장, 설 연휴 뒤 업무 복귀
입력 2026-02-13 17:58
IBK기업은행 노사가 미지급 수당 830억 원을 일시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이를 계기로 기업은행노동조합은 장민영 은행장의 출근 저지 투쟁을 22일 만에 종료하기로 했다.
기업은행노조는 13일 “금융위원회와 임금 체불 문제를 정상화하기로 입장이 정리됐다”며 “출근 저지 투쟁을 마무리한다”고 밝혔다. 노조 측은 지급액 및 시기 등은 최종 확정되지 않았으며 구체적인 사항을 금융위와 논의 중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류장희 기업은행노조위원장은 전날 장 행장을 만나 미지급 수당을 지급하기로 잠정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행장은 이달 10일 본점 출근을 시도하면서 “정부에 기업은행의 총액인건비제 예외 승인을 지속해서 이야기하고 있다”며 “정부와 큰 틀에서 공감을 형성해 가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노조의 출근 저지가 종료되면서 장 행장은 설 연휴 이후 본격적으로 업무를 개시할 것으로 보인다. 큰 틀에서의 잠정 합의가 완료된 만큼 기업은행 노사는 세부적인 방안에 대한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다. 기업은행은 “세부적인 사안은 좀 더 지나봐야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은행노조는 총액인건비제를 해결하라며 지난달 23일부터 서울 중구 본점 로비에서 행장 출근 저지 투쟁을 이어왔다. 총액인건비제도는 공공기관이 한 해에 사용할 인건비의 총액을 정하고 그 안에서 인건비를 집행하는 제도다.
상한선이 존재해 기업은행 직원들은 초과근무를 하면 수당이 아닌 휴가를 받았다. 노조 측은 미사용한 휴가를 임금으로 지불할 것을 요구해왔다. 노조 집계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직원의 미사용 보상 휴가는 44만 2965일로 수당 환산 시 약 780억 원, 1인당 평균 600만 원 수준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기업은행 문제와 관련해 지난해 업무보고에서 “법을 위반하면서 운영하도록 정부가 강요하는 측면이 있는 것 같다. 정책실에서 챙겨야 할 것”이라고 지시한 바 있다. 기업은행의 한 관계자는 “큰 틀에서 노동조합과 신임 행장, 금융 당국이 문제 해결의 공감대를 형성한 만큼 사태가 풀릴 것으로 보고 있다”며 “앞으로는 새로운 경영진 아래에서 생산적 금융을 확대하고 기업대출을 늘릴 방안을 찾는 것이 우선일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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