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스노보드 르네상스 뒤엔 ‘키다리 아저씨’ 신동빈
롯데, 12년 동안 300억 지원 결실
대학 스키 선출로 선수들 개별 후원
최가온 부상 치료에 7000만원 ‘쾌척’도
수정 2026-02-14 17:51
입력 2026-02-13 17:58
13일 최가온 선수가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역전 금메달을 달성하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최 선수에게 직접 서신을 보냈다. 신 회장은 서신에서 “2024년에 큰 부상을 겪었던 최 선수가 1차 시기에서 크게 넘어지는 모습을 보고 부상 없이 경기를 마치기만 바랐는데, 포기하지 않고 다시 비상하는 모습에 큰 울림을 받았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한국 스키 최초 동계올림픽 금메달이라는 역사를 쓴 최 선수는 2024년 초 스위스 월드컵 도중 허리 부상으로 현지에서 긴급수술을 받아야 하는 위기를 맞았다. 이 소식을 접한 신 회장은 당시 직접 수술비와 치료비 7000만 원을 지원하며 재기를 응원한 바 있다. 신 회장은 “긴 재활 기간을 이겨내고 스스로의 가치를 증명하며 대한민국 설상 종목에서 새로운 역사를 쓴 최 선수가 대견하고 자랑스럽다”며 감격했다.
체육계에서는 우리나라가 동계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설상 종목에서 금·은·동메달을 모두 휩쓰는 쾌거의 숨은 주인공이 신 회장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신 회장은 2014년 11월부터 2018년까지 대한스키·스노보드협회장을 맡아 설상 스포츠 육성에 공을 들였다. 그가 협회장직에서 물러난 뒤에도 롯데 출신 임원들이 자리를 이어받아 지원은 계속되고 있다. 롯데는 2014년 이후 유망 선수 발굴과 국제 대회 출전 지원, 훈련 환경 개선 등을 위해 스키·스노보드 종목에만 지금까지 총 300억 원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의 통 큰 지원은 신 회장이 대학 시절 스키 선수로 활동했을 만큼 스키에 각별한 애정을 지녔기 때문이다. 신 회장이 가장 공들인 분야는 꿈나무 지원. 재능이 뛰어난 선수를 발굴해 청소년, 꿈나무, 국가대표까지 네 단계로 나눠 지원하는 시스템을 만든 주인공이 신 회장이다. 2022년에는 ‘롯데 스키앤스노보드팀’도 창단했다.
이번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최 선수와 동메달을 획득한 유승은 선수 모두 롯데 스키앤스노보드팀에 속해 있다. 롯데와 대한스키협회는 이번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도 베이스캠프를 열고 장비 전문가 2명, 체력 지원 6명, 코치 3명, 행정 4명 등을 파견해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신 회장은 김상겸 선수, 유 선수에게도 포상금과 함께 축하 서신을 보내 격려했다. 그는 “잇따른 부상을 이겨내고 얻은 메달 소식에 더욱 기쁘고 앞으로도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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