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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삼성전자 1주 받아라”… 세뱃돈 대신 ‘핫한 주식’ 주는 사람들

◇2026 설 新 풍속도

현금 대신 주식으로 세뱃돈

금값 폭등에 ‘콩알금’도 등장

입력 2026-02-15 15:00

29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와 SK하이닉스,현대차 주가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29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와 SK하이닉스,현대차 주가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주식 1주나 콩알금처럼 소액으로 이전이 가능하고 장기간 보유가 가능한 자산을 세뱃돈으로 택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한 번에 소비되고 사라지는 현금과 달리 계좌나 실물 형태로 남아 가치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이유로 꼽힌다.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이며 코스피 지수가 역대 최고치 수준을 기록하는 등 주식시장이 호조를 이어가는 흐름도 이러한 선택을 뒷받침하고 있다.

경기도에 거주하는 박찬양(50) 씨는 성인이 된 자녀에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식 각 1주를 선물하기로 했다. 박 씨는 “세뱃돈으로 준 현금은 대부분 바로 쓰이지만 주식은 가격 변동을 직접 확인하며 관리할 수 있다”며 “장기 보유를 전제로 한 자산 경험을 쌓게 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증권사의 주식 선물 서비스 이용도 명절을 앞두고 증가했다. KB증권에 따르면 ‘주식 선물하기’ 이용 건수는 최근 6개월간 월 1500~2300건 수준을 유지하다가 지난달 2704건으로 늘었다. 같은 달 이용자 수는 1050명이다. 스마트폰 기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서 보유 주식을 선택한 뒤 수신인의 이름과 휴대전화 번호만 입력하면 전달할 수 있어 계좌번호를 공유하지 않아도 되는 점이 이용 확대 배경으로 꼽힌다.

미성년자의 주식 보유도 빠르게 늘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미성년자 주주 수는 2019년 약 10만 명에서 2024년 약 77만 명으로 5년 새 7.7배 증가했다. 생후 10개월 된 자녀를 둔 서울 관악구 거주 박 모(32) 씨는 “아이 주식계좌 개설을 고민 중”이라며 “상장지수펀드(ETF)는 장기 투자 시 복리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어린 나이에 선물할수록 미래 자산으로 의미가 커진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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