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탓 공방할 시간 있나…법원 최후통첩 직면한 홈플러스
SSM 호가 낮추자 물밑 접촉 활발한데
3000억 DIP 지원 놓고 평행선
이해관계자들 진짜 회생 의지 있나
노조도 여전히 회생안 반대
수정 2026-02-19 08:51
입력 2026-02-16 13:00
홈플러스의 운명이 설 연휴 이후 중대한 분수령을 맞이할 전망이다. 회생법원이 이해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회생절차 지속 여부에 대한 의견 조회에 나서면서, 홈플러스가 제출한 ‘구조혁신형 회생계획안’의 실현 가능성이 마지막 시험대에 올랐다. 이해관계자 간 대승적 합의가 선행되지 않으면 회생 자체가 무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16일 투자은행(IB)과 유통업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은 MBK파트너스·메리츠증권·노조 등 주요 이해관계자에게 회생절차를 계속 진행할지에 대한 의견을 묻고 있다.
이는 내달 3일로 예정된 회생계획안 가결 기한을 앞둔 절차다. 법원은 현재 홈플러스가 제출한 계획안의 핵심인 3000억 원 규모의 긴급운영자금(DIP) 대출이 구체화되지 않고 있는 점이 지적 하고 있다. 법원은 특히 자금 조달 방안에 대한 확실한 소명이 없을 경우 회생절차를 폐지할 가능성까지 열어두고 있어, 사실상 이해관계자들의 최종 의지를 묻는 성격이 짙다는 평가다.
홈플러스가 제출한 회생계획안의 또 다른 핵심은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슈퍼마켓 사업부)의 분리매각이었다. DIP 금융 3000억 원에 익스프레스 매각 대금을 더해 운영 자금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홈플러스와 대주주 MBK파트너스 측은 최근 매각 희망가를 조정하며 시장의 문턱을 대폭 낮췄다. 한때 매각가가 7000억~8000억 원대로 거론됐으나, 최근에는 매각 주간사 삼일회계법인이 3000억 원 수준에서 인수 후보군들과 접촉하고 있다. 가격 부담이 줄자 그간 관망세를 유지하던 복수의 잠재적 인수 후보자들이 적잖은 관심을 보이며 물밑 접촉이 활발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매각의 가능성이 열린 것과 별개로 이해관계자 간 합의가 선행되지 않고 있는 점이은 청산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업계는 벼랑 끝에 몰린 홈플러스의 유동성 해결 첫 단추로 노조의 회생계획안 동의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홈플러스는 일반노조와 민주노총 마트노조 등 1사 2노조 체제다. 이 중 마트노조는 점포 폐점·익스프레스 분리 매각 등을 담은 이번 회생안을 아직 거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익스프레스 매각이라는 확실한 자금 확보 카드가 제시됐음에도 불구하고, DIP금융 지원이 늦어지는데다 이해관계자들 간 책임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며 “법원이 회생절차 자체를 폐지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익스프레스 매각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진 만큼 이해관계자들이 조금씩 양보해 법원에 확실한 생존 신호를 보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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