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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올해 볕드나, 주가 상승 이어질 듯

지난해 매출 감소에도 이익률 증가

올해 건설주 주가 코스피 상승 넘어

국내외 원전 수주 기대감 호재 작용

입력 2026-02-16 06:00

새울 3, 4호기 원전 건설 전경. 원자력안전위원회
새울 3, 4호기 원전 건설 전경. 원자력안전위원회

지난해 주요 대형 건설사들이 매출액 감소에도 이익률을 끌어올리며 올해 기대감을 부풀게 하고 있다. 2025년 악화된 환경 속에도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빛을 발했고, 올해 80조 원에 육박하는 도시정비사업 물량과 국내외 원전사업 등에 힘입어 실적 증가가 기대된다. 연초부터 이어진 국내 주식시장의 상승 랠리 속에 건설업계 주가도 고공행진을 하고 있고, 당분간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현대건설(000720)은 지난해 연결 기준으로 매출액 31조 629억 원, 영업이익 6530억 원, 순이익 5591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흑자 전환했다. 별도 기준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인 25조 5000억원의 신규 수주를 달성하며 연간 매출 목표였던 30조 4000억 원을 102.2% 초과 달성했다.

올해도 압구정을 비롯한 주요 지역의 재건축·재개발 사업 수주를 이어가고, 대형 원전과 SMR 사업 확보 및 데이터센터 진출 등을 통해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도 주도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삼성물산(028260) 건설부문은 2025년 매출 14조 1480억 원, 영업이익 5360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4.2%, 46.5% 감소했다. 매출 대비 영업이익 감소율이 컸는데, 하이테크를 포함한 대규모 프로젝트가 준공 단계에 접어들며 실적이 둔화된 것으로 설명했다.

대우건설(047040)은 지난해 매출 8조 546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23.3%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8154억 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지방 미분양이 확대되고 해외 일부 현장의 원가율이 상승하며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2025년 말 기준 수주잔고는 50조 5968억 원으로 연 매출액 대비 6년치 이상의 일감을 확보한 것이 긍정적으로 평가받으며 최근 주가는 급등했다.

GS건설(006360)은 2025년 매출이 전년 대비 3.2% 감소한 12조 4504억 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53.1% 증가한 4378억 원을 달성했다. 강남권과 한강변 등 핵심 입지 중심으로 정비사업을 따내며 19조 2073억 원의 신규 수주를 기록했다.

DL이앤씨(375500)는 지난해 매출 7조 4024억 원, 영업이익 3870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2.8%나 늘었고 영업이익률도 3.3%에서 5.2%로 증가했다. 리스크 높은 사업 비중을 축소하고 원가 관리를 강화하며 부채비율을 84%까지 낮춰 업계 최고 수준의 재무 건전성을 확보했다.

HDC현대산업개발(294870)은 연결 기준 매출액이 2.3% 감소한 4조 1470억 원이었으나 영업이익은 34.7% 늘어난 2486억원을 기록했다. 자체 주택 사업의 수익성이 두드러졌고, 4분기 기준 자체주택 이익률은 40.4%까지 치솟았다. 서울원 아이파크 등 대형 자체사업의 매출 인식이 본격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건설업계의 실적 개선 효과는 최근 주가 상승으로 반영되는 흐름이다. 업황이 개선된데다 올해 해외 원전 수주 기대감까지 더해진 영향이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초 대비 KRX 건설지수는 41.5%나 급증했다. 5500 포인트를 넘은 코스피 지수 상승률의 2배가 넘는다. 대우건설이 91.1%로 가장 많이 올랐고 그 뒤를 현대건설(63.1%), DL이앤씨(20.2%), GS건설(11.4%) 등의 순이었다.

올해 건설업계는 국내에서 정부의 원자력 발전 신규 건설이 확정되고 미국의 원전 확대 정책이 주요 호재로 작용하면서 대형사 위주로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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