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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대항마로 與 6명 출격…‘정권 심판’ 쐐기 박나

김영배·박주민·박홍근 등 6명

‘與 유력’ 정원오…吳와 접전

서울 부동산 정책은 최대 변수

입력 2026-02-16 15:00

오세훈 서울시장(오른쪽)과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새해 첫날인 1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현충탑에 참배를 마친 뒤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오른쪽)과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새해 첫날인 1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현충탑에 참배를 마친 뒤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인사들이 잇따라 서울시장 자리에 출사표를 던지며 오세훈 서울시장을 압박하고 있다. 아직까지도 서울시장에 공식 출마 선언을 한 인사가 없는 국민의힘과 대조적인 풍경이다. 총선과 대선에 이어 오는 6·3 지선에서도 ‘정권심판’의 후폭풍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지금까지 서울시장 출마를 확정 지은 민주당 인물은 김영배·박주민·박홍근·서영교·전현희 의원과 정원오 성동구청장 총 6명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에서는 윤희숙 의원이 공식 출마를 유일하게 선언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공식화하진 않았지만 “서울을 지키는 데 미쳐있다”며 ‘5선 시장’ 도전을 시사한 상태다.

민주당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는 이른바 ‘명심(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으로 불리는 정 구청장이다. 지난해 말 이 대통령은 ‘3선 구청장’인 오 시장을 두고 “잘하기는 잘하나 봅니다”라며 공개 칭찬한 바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정 구청장은 실제 오 시장과 양자대결 구도에서 오차 범위 내의 치열한 접점을 벌이고 있다.

오 시장은 시정 경력과 인지도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정치권에서는 오 시장의 개인의 문제보다 정치적 구도가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현재 12·3 불법 비상계엄으로 이어진 보수 내홍 속에 민심은 여전히 ‘내란 심판’에 기울어 있기 때문이다. 아직까지도 계엄 평가에 대한 이견이 나눠지면서 민주당은 대구·경북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국민의힘보다 더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

6명의 후보가 도전장을 내민 것도 이같은 추세 때문이다. 송영길 민주당 후보가 39.23%라는 초라한 득표율로 대패했던 4년 전과 분위기가 달라지면서 민주당 중진인 김영배(재선)·박주민(3선)·박홍근(4선)·서영교(4선)·전현희(3선) 의원 등이 ‘무더기 출사표’를 던졌다.

다만 여전히 변수는 남아있다. 서울 최대 변수는 부동산. 이재명 정부가 집값 안정을 명분으로 고강도 부동산 대책을 예고한 가운데, 정책 성과에 따라 서울 민심의 방향도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과거 문재인 정부 시절 부동산 정책 실패가 정권 교체의 결정적 계기로 작용했된 만큼 향후 선거 향방을 결정 지을 수 있는 열쇠가 될 수 있다는 평가다.

오 시장도 민주당의 부동산 정책을 집중적으로 공격하고 있다. 오 시장은 “가장 현실적이고도 즉각적인 주택 공급 대책인 재건축·재개발 정비사업에 대한 이재명 정부의 인식이 재확인됐다. 한마디로 총체적 무관심, 총체적 무지”라며 “정부의 재개발·재건축 사업 이해 수준, 절망적”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강력한 도전자 정 구청장을 향해서도 거친 견제구를 던지고 있다. 오 시장은 최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정 구청장의 경쟁력을 평가해달라는 요청에 “‘역시 민주당이구나’란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며 성수동 삼표레미콘 부지 개발과 버스 준공영제 개혁 구상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정 구청장도 오 시장의 시그니처 정책인 ‘한강버스 사업’의 효용성 등을 지적하며 지지 않고 맞불을 놓고 있다. 정 구청장은 최근 “오 시장이 한강버스 등 시민이 아닌 본인이 원하는 일을 하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세금을 아까워하고 있다”며 “세금이 아깝지 않은 서울, 또 효능감 넘치는 서울을 원하는 시민들이 굉장히 많은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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