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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똑같은데 자꾸 오르는 대출금리…연휴 이후 방향은?

카뱅·저축은행 예금 3%대 진입

부동산 관리에 대출금리도 올라

정부·한은서 금리 모니터링나서

입력 2026-02-16 17:00

서울 시내 한 은행 대출 창구의 모습. 뉴스1
서울 시내 한 은행 대출 창구의 모습. 뉴스1

정부의 부동산 안정화 추진과 일본 금리 상승 등 대외 불안 요인으로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초부터 빠른 속도로 올라 6%대 후반 수준까지 급등했다. 한국은행이 국채 금리 수준이 과도하다고 평가하고 재정경제부가 시장 모니터링에 나서면서 다소 주춤한 만큼 연휴 이후 금리 수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13일부터 6개월 이상 24개월 미만 정기예금 금리를 연 2.95%에서 연 3.00%로 인상하고, 3개월 이상 6개월 미만 정기예금 금리도 연 2.75%에서 연 2.80%로 조정했다.

카카오뱅크 정기예금 금리가 3%대로 진입한 것은 지난해 2월 이후 1년 만이다. 당시 3개월~6개월, 6개월~12개월, 12개월~24개월 등 상품 금리를 3.10~3.20%에서 2.85~2.90%로 낮췄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13일 기준 저축은행 정기예금 평균금리가 12개월물 기준으로 연 3.01%로 지난해 12월(2.82%) 대비 두 달 만에 0.2%포인트 가량 오른 것이다. 3%를 훌쩍 넘는 정기예금 상품도 줄줄이 나오고 있다. 대백 애플정기예금, 머스트삼일 e-정기예금과 비대면정기예금, 국제 꿈 찾아 정기예금(비대면) 등이 3.25~3.26%를 제공한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지난해 5월 기준금리를 연 2.75%에서 연 2.50%로 0.25%포인트 인하한 이후 9개월째 변화가 없지만 금리가 오르는 것이다. 코스피 지수가 5000포인트를 넘는 등 증시 강세로 자금이 이동하면서 예수금이 줄어들자 수신 금리를 높이는 것이다. 은행의 핵심 저원가성 자금인 요구불예금의 총수신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0% 아래로 떨어졌다.

문제는 예금 금리 상승이 시차를 두고 대출 금리 상승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주담대 고정금리는 최근 연 4.23~6.83%로 지난달 15일(3.91~6.21%) 대비 상승했다. 수신 금리 상승과 함께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 기조로 가산금리가 오르면서 대출 금리가 더 빠르게 오를 수 있다.

금리가 예상보다 빠르게 오르자 당국도 예의주시하는 분우기다. 최용훈 한국은행 금융시장국장은 기준금리가 2.50%인데 국고채 3년물 금리가 3.2%를 상회하는 건 과도하다고 평가했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도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국고채를 포함한 채권시장 전반의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에 국고채 3년물 금리는 3.142%로 전일 대비 0.012%포인트 하락했다. 연중 최고치였던 3.267% 대비로는 0.125%포인트 떨어진 상태다.

시장에서는 2월 금통위 통화정책방향 회의 전후로 금리가 하향 안정화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금리가 고점 대비 다소 하락했음에도 금리에 대해 평가한 점을 고려하면 현재 국고 금리에 대해 한은이 불편해 하는 것이 드러났다”며 “시장 변동성이 커질 위험을 가장 우려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금리가 계속해서 오를 경우 한은이 시장 개입을 통해 금리를 일부 되돌릴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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