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5500도 뚫었다...늘어나는 빚투에 ‘스톡론’ 껑충
증시 활황에 ‘스톡론’ 수요 몰려
P2P 대출잔고 역대 최대로 껑충
복리 효과 주는 P2P 투자도 인기
입력 2026-02-16 13:00
코스피가 5500선을 돌파하며 증시 활황이 계속되자 주식 투자 목적의 온라인연계금융(P2P 금융) 대출이 늘고 있다. 보유 주식을 담보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증권계좌담보대출(스톡론)을 이용하기 위해서다. 지난해부터 스톡론 수요가 꾸준히 늘면서 P2P 대출 잔액도 역대 최대로 증가했다.
16일 P2P센터에 따르면 올해 1월 말 기준 국내에 등록된 P2P 업체 46곳의 대출 잔액은 1조 7401억 원으로 지난해 1월 말(1조 1328억 원) 대비 53.6%나 증가했다. P2P센터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21년 6월 이후 대출 잔액이 1조 7000억 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P2P 대출은 돈을 빌리려는 사람과 빌려주는 사람이 은행 등 금융사를 거치지 않고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연결받는 거래 방식을 말한다. 특히 1, 2금융권에 집중된 대출 규제를 받지 않는 제도권 업권이자 대부업보다 낮은 금리를 제공해 주목받고 있다.
P2P 대출은 그동안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성장해왔으나 지난해부터 증권 계좌를 담보로 대출을 받는 ‘스톡론’이 크게 늘기 시작했다. 스톡론이 대부분인 기타 담보 대출 비중은 지난해 1월 전체 대출의 25%에 불과했지만 올해 1월 40%로 크게 증가했다. 스톡론만 취급하는 하이펀딩의 대출 잔액은 4926억 원으로 업계 1위로 올라섰다.
스톡론은 주식을 담보로 대출을 받되 일정 기준 이하로 내려가면 자동으로 매도가 되어 대출금이 회수되는 구조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주가 활황이 계속되자 이른바 빚투를 위해 대출을 받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코스피는 지난 12일 사상 처음으로 5500선을 돌파하며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1월 27일 종가 기준 코스피 5000선을 달성한 지 12거래일 만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우리나라 증시 시총은 독일·대만 증시를 앞질러 세계 8위로 도약했다.
특히 투자자들 사이에서 P2P 스톡론 활용이 높아진 이유는 스톡론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산정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이다. 6·27 대출 규제로 은행과 저축은행, 카드사 등에선 신용대출 한도가 연 소득 이내로 제한되지만 P2P 업체의 스톡론을 활용하면 한도 제한뿐만 아니라 DSR 규제도 적용받지 않는다.
P2P 금융은 대출 수요뿐만 아니라 투자 수요도 늘고 있다. P2P 금융은 플랫폼이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대출이 필요한 개인이나 사업자에게 연결하는 구조의 핀테크 서비스다. 투자자는 여러 차입자에게 분산 투자하고 차입자가 매월 상환하는 원리금이 투자자에게 돌아오는 방식이다.
금리와 한도는 2금융권보다 높지만 대부업보단 낮은 제도권 금융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표적인 중금리 투자 상품으로 여러 투자 상품에 폭넓게 분산 투자하면 월 9~10%의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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