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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는’ 대구 몰리는 국힘…서울·경기 살릴 후보는 누구

설 민심 탄 대구 ‘별들의 전쟁’

이진숙 가세로 현역 5명과 ‘격돌’

장동혁 “서울·부산에 정치 생명 걸어”

수도권 ‘중도 확장성’이 승패 가를 것

수정 2026-03-05 14:11

입력 2026-02-17 08:59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이달 11일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해 국수를 먹고 있다.연합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이달 11일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해 국수를 먹고 있다.연합뉴스

6·3 지방 선거가 4개월도 안남은 시점 국민의힘의 화력이 보수의 심장부인 대구로 과도하게 쏠리고 있다. 이달 12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까지 대구 시장 공식 출마를 선언하며 국민의힘에서는 대구 선거판만 과열되는 양상이다.

현재 대구는 현직 시장의 부재 속에 국민의힘 후보군만 쟁쟁한 상황이다. 주호영(6선), 윤재옥(4선), 추경호(3선) 등 당의 간판급 중진들을 포함해 유영하, 최은석 의원까지 현역 의원만 5명이 출마 채비를 마쳤다. 여기에 홍석준 전 의원과 이재만 전 동구청장까지 가세하며 역대급 경선 대진표가 짜였다.

장동혁의 배수진, “서울·부산이 승패의 기준”

이런 흐름 속에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번 지방선거의 승패를 가를 핵심 승부처로 서울과 부산을 지목하며 배수진을 쳤다.

장 대표는 최근 “이번 지선의 승패 기준은 서울·부산시장 선거”라며 “여기에 장동혁의 정치 생명이 달렸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서울 지역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본선에서 이기는 공천을 위해 박진감 넘치는 경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는 현직 오세훈 서울시장 외에도 새 인물들 간 치열한 경쟁을 유도해 컨벤션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서울시장 선거는 현직 오세훈 시장과 야권 후보 간의 초박빙 승부가 예고됐다. SBS가 입소스에 의뢰해 이달 11~13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오세훈 시장과 민주당 정원오 성동구청장의 가상 양자 대결 시 지지율은 각각 36% 대 38%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령별로 40·50대는 정 구청장을, 20대 이하와 70대 이상은 오 시장을 지지하며 세대 간 극명한 차이를 보였다.

반면 국민의힘 내 다른 후보들이 나설 경우 위기감은 더 커진다. 정 구청장과 나경원 의원의 대결에서는 42% 대 29%로 정 구청장이 오차범위 밖에서 크게 앞섰다. 당내 선호도 조사에서도 오 시장(28%)이 나 의원(10%), 안철수 의원(8%) 등을 앞서고 있지만, 지도부의 지원을 받는 신동욱 수석최고위원(3%)과 최근 출마를 선언한 윤희숙 전 의원(2%) 등이 가세하며 오 시장의 독주를 견제하는 형국이다. 장동혁 지도부가 경선을 강조하는 배경에도 오 시장 외에 확실한 본선 카드가 부족하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출마 선 그은 유승민…험지 돌파할 ‘중도 확장성’ 절실

최대 승부처인 경기도는 국민의힘의 ‘인물난’이 가장 심각한 곳이다. 민주당에서 김동연 지사와 추미애 의원 등 거물급 인사들이 대거 포진한 것과 달리, 국민의힘은 유승민 전 의원을 향한 험지 차출론에 매달리는 형국이다. 유 전 의원은 최근 여론조사(KBS·케이스탯리서치)에서 21%로 국민의힘 후보 선호도 1위를 기록하며 중도 확장성을 입증했지만 본인은 “출마 생각이 전혀 없다”며 선을 긋고 있다.

그럼에도 당내에서는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경기 지역을 탈환하기 위해선 유 전 의원 같은 ‘중도 외연 확장형’ 카드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여기에 최근 국민의힘 양향자 최고위원도 경기도지사 출마를 진지하게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지며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SBS·입소스 조사 결과, 여야 일대일 구도 시 범여권 49%, 범야권 26%로 격차가 상당한 만큼, 국민의힘이 중도층을 흡수할 인물을 내세워 반전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가 이번 지방선거의 최대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을 통해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11.3%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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