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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로켓랩 사고, 인텔 팔고...국민연금 따라 美 주식 사볼까

게임제작사 로블록스 지분 46.6% 줄여

수정 2026-02-19 13:05

입력 2026-02-18 08:00

“내 연금이 로켓을 탔다고?” 인텔 버리고 로켓랩 선택한 국민연금 투자 전략

발사되는 로켓랩 ‘일렉트론’. 로켓랩 유튜브 캡쳐
발사되는 로켓랩 ‘일렉트론’. 로켓랩 유튜브 캡쳐

국민연금이 미국 빅테크(거대기술 기업)에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간 결과 지난해 약 42조 원의 평가이익을 거둔 가운데 지난해 4분기 로켓랩 등을 신규로 매수한 반면 인텔은 보유 지분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국민연금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13F 보고서(기관투자자 보유주식 현황)에 따르면 4분기 들어 새롭게 투자한 종목은 스포티파이와 우주기업 로켓랩 등이다. 스포티파이 보유주식수는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54만 4640주로 늘었고, 평가액은 3억 2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로켓랩은 64만 3174주(약 4500만 달러)를 신규로 매수했다.

글로벌 1위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는 모건스탠리 등 월가 투자은행(IB)들이 ‘올해의 유망 종목’으로 꼽은 종목이다. 월가에서는 스포티파이 구독료 모델의 돋보이는 성장성에 주목하고 있다. 스포티파이는 지난해 3분기에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1%, 28.2% 증가했다. 유럽과 아시아 등 주요 지역에서 구독료를 인상했지만, 구독자가 꾸준히 증가했다. 올해 1분기 북미 지역에서도 단계적 가격 인상에 나설 예정이다.

벤저민 블랙 도이체방크 연구원은 “북미 지역 일반(스탠더드) 요금제를 한 달에 1달러만 인상해도 연간 영업이익이 9% 증가한다”며 “경쟁사 대비 압도적인 구독자 충성도를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로켓랩도 스페이스X를 대체할 대표 유망 종목으로 꼽힌다. 로켓랩은 ‘일렉트론(Electron)’ 소형 로켓을 통해 72차례 발사로 230개 이상의 위성을 궤도에 안착시키며 소형 발사 시장에서 선도적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뉴트론(Neutron) 대형 로켓은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로켓랩이 2029년까지 연 12회 발사 체계 구축을 예상하며 재사용 기술을 통한 수익성 개선을 이룰 것으로 보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로켓랩이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를 대체할 수 있는 상장된 우주 산업 대표주로 부상하고 있다”고 했다.

반면 인텔은 보유 지분을 일부 매각하면서 주식 수가 995만주에서 971만주로 2.3%가량 줄었다. 게임제작사 로블록스는 보유하던 주식의 46.6%를 줄였으며 반도체장비사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14.3%), 모바일광고 플랫폼 기업 앱러빈(-15.5%), 나이키(-9.9%), 부킹닷컴 모회사 부킹홀딩스(-9.7%), 월트디즈니(-6.9%) 등도 매각했다.

국민연금이 지난해 말 보유한 미국 주식 평가액은 1350억 7000만 달러(약 196조 4000억 원)로 2024년 말 1056억 7000만 달러(약 153조 6000억 원) 대비 294억 달러(약 42조 8000억 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평가이익이 187조 3000억 원인 것을 고려하면 3개월 만에 9조 2000억 원이 증가했다.

특히 4분기 구글 모회사 알파벳에 투자하면서 높은 수익률을 냈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국민연금의 알파벳 주식 평가액은 알파벳A와 C를 합쳐 53억 9000만 달러(약 7조 8000억 원) 수준이었는데, 연말 기준 평가액이 71억 6000만 달러(약 10조 4000억 원)으로 33.03%(17억 8000만 달러) 급증했다.

애플과 마이크론의 평가이익도 크게 늘었다. 애플 주식 평가액은 75억 7000만 달러(약 11조 원)에서 82억 1000만 달러(약 11조 9000억 원)로 8.45% 늘었고, 마이크론 평가액은 4억 7000만 달러(약 6850억 원)에서 8억 7000만 달러(약 1조 2700억 원)로 84.9% 증가했다. 마이크론은 국민연금이 보유한 종목 중에 평가이익이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났다. 일라이릴리도 평가액이 12억 1000만 달러(1조 7500억 원)에서 17억 4000만 달러(2조 5270억 원)로 42.9%나 급증했다.

국민연금은 빅테크 외에도 온라인 커뮤니티 플랫폼 기업인 레딧, 온라인 쇼핑몰 달러트리, 미국 최대 뷰티 유통체인 울타뷰티, 생명공학기업 나테라 등의 보유주식을 크게 늘렸다. 국민연금 미국 주식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종목은 엔비디아(6.9%·93억 4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어 애플(6.1%·82억1000만 달러), 알파벳(A+C주 합산 기준·5.3%·71억 6000만 달러), 아마존(3.4%·45억 8000만 달러) 등의 순이다.

“내 연금이 로켓을 탔다고?” 인텔 버리고 로켓랩 선택한 국민연금 투자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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