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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골드’ 쇼트트랙 개인전, 이제 남은 건 女 1500m

韓 효자 종목 ‘불명예 위기’

최민정·김길리, 21일 결선행

유럽 ‘체격 장벽’ 뚫을지 주목

수정 2026-02-18 18:24

입력 2026-02-18 15:28

지면 27면
최민정이 16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준준결선에서 힘겨운 레이스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민정이 16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준준결선에서 힘겨운 레이스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상 초유의 ‘노 골드’ 불명예냐, 마지막 경기에서 극적인 자존심 회복이냐.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의 개인 종목은 이제 19일(한국 시간) 있을 남자 500m 결선과 21일 오전 6시 열릴 여자 1500m 결선밖에 안 남았다. 이중 남자 500m 결선에 한국 선수는 아무도 진출하지 못했다. 결선은커녕 준준결선에도 못 올랐다. 최민정과 김길리의 주종목인 여자 1500m만 남았다. 이번 대회 쇼트트랙의 마지막 경기로 21일 오전에 준준결선과 준결선, 결선을 모두 치른다.

한국 쇼트트랙은 이번 대회 개인 종목에서 은메달 1개(남자 1500m 황대헌)와 동메달 2개(남자 1000m 임종언, 여자 1000m 김길리)를 땄다. 금메달은 아직이다.

이미 금메달 없이 개인전을 마감한 남자 쇼트트랙의 경우 2014년 소치 대회 이후 12년 만에 다시 노 골드 기록을 안게 됐다. 여자 대표팀이 1500m에서 금메달을 따지 못하면 한국은 쇼트트랙이 정식 종목이 된 1992 알베르빌 대회 이후 처음으로 남녀 개인전 노 골드의 불명예 기록을 쓰게 된다. 직전 대회인 2022 베이징 때는 한국 선수단 전체 금메달 2개가 모두 쇼트트랙 개인전에서 나온 것이었다. 황대헌과 최민정이 남녀 1500m 금메달을 책임졌다.

김길리가 16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선에서 3위로 골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길리가 16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선에서 3위로 골인하고 있다. 연합뉴스

쇼트트랙은 역대 동계올림픽에서 한국이 수확한 전체 33개 금메달 가운데 26개를 책임진 금밭이지만 이번 대회를 기점으로 앞으로는 더 금메달 하나 따기가 힘들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경쟁국들의 상향 평준화가 뚜렷한 가운데 우리만의 특별한 기술을 내세우기도 만만찮은 시장이 돼버렸다는 분석이다.

전통의 스피드스케이팅 강국인 네덜란드는 이번 밀라노에서 쇼트트랙 최강국 지위마저 위협하고 있다. 남자 1000m·1500m의 옌스 반트바우트와 여자 500m·1000m의 잔드라 펠제부르까지 2관왕만 2명이다. 캐나다의 강세는 여전하고 홈 어드밴티지의 이탈리아도 만만찮다. 초반에 선두를 잡은 뒤 압도적인 체격으로 역전을 불허하는 서구 선수들의 전략에 한국의 강점은 묻히는 분위기다. 초반 탐색전에서 멀찍이 떨어져 있다가 중후반에 폭발적인 질주로 역전하던 작전이 통하지 않는다.

최민정은 여자 1000m 결선 진출에 실패한 뒤 “1000m도 이제 스타트 포지션이 중요해졌다”고 돌아봤다. 최대한 안쪽 레인에 배정받도록 결선 전까지 최선을 다해야 하고 초반 레이스의 주도권을 쥐는 것도 훨씬 중요해졌다는 뜻이다. 최민정은 1500m에서 올림픽 쇼트트랙 사상 첫 개인 종목 3연패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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