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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 이상의 설상…프리스키 이승훈도 뜬다

◆19일 하프파이프 예선

스노보드 메달 기운 받을 차례

亞 챔피언 넘어 세계무대 도전

비장의 5회전 더블콕 1800도 예고

여동생 이소영도 내일 무대 올라

수정 2026-02-18 23:56

입력 2026-02-18 16:24

지면 27면
이승훈이 지난해 2월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프리스타일 스키 남자 하프파이프 경기에서 고난도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AP연합뉴스
이승훈이 지난해 2월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프리스타일 스키 남자 하프파이프 경기에서 고난도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AP연합뉴스

그동안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에 쏟아지는 스포트라이트는 대부분 빙상에 집중됐다. 이번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은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스노보드가 금·은·동메달을 다양하게 따내면서 ‘설상도 할 수 있다’는 강렬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19일(한국 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 파크에서는 프리스타일 스키가 스노보드의 메달 기운을 이어 받을 태세다. 한국 프리스타일 스키 간판인 이승훈(21·롯데스키앤스노보드팀)이 나선다. 그는 이날 오후 6시 30분 열리는 프리스타일 스키 남자 하프파이프 예선에 출전한다. 25명이 출전한 예선에서 1·2차 시기 중 더 높은 점수를 기준으로 상위 12위 안에 들어야 결선행 티켓을 얻는다.

그간 빙상에 밀려 불모지로 여겨졌던 설상은 이번 대회에서 한국의 메달 레이스를 주도하고 있다.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에서 김상겸(37·하이원)이 은메달로 한국 선수단 첫 메달을 수확한 데 이어 유승은(18·성복고)은 스노보드 여자 빅에어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최가온(18·세화여고)은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한국 설상 종목 첫 금메달이자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 첫 금메달로 화룡점정을 이뤘다. 설상 종목에서 메달 릴레이가 이어지면서 자연스럽게 프리스타일 스키 ‘선구자’ 이승훈에게 더 눈길이 쏠린다.

이승훈. 사진 제공=올댓스포츠
이승훈. 사진 제공=올댓스포츠

프리스타일 스키 종목은 스키를 타고 공중 회전과 점프 등 다양한 기술과 연기를 펼치는 종목이다. 심판 채점으로 순위가 가려진다. 세부 종목으로는 기울어진 반원통형 구조물의 벽면을 타며 기술을 선보이는 하프파이프와 큰 도약대에서 한 번의 점프로 점수를 매기는 빅 에어 등이 있다. 최가온과 거의 같은 종목인데 스노보드 대신 이승훈은 스키를 탄다.

이승훈은 하프파이프 종목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유망주다. 15세이던 2020년에 처음 태극마크를 단 그는 이후 굵직한 국제 무대에서 ‘한국 최초’ 타이틀을 잇따라 작성하며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했다. 2021년 국제스키연맹(FIS) 주니어 세계선수권에서 한국 역대 최고 성적인 은메달을 땄고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출전해 예선 16위로 가능성을 확인했다. 2024년 2월 FIS 월드컵에서 한국 선수 최초 월드컵 메달인 동메달을 획득하더니 지난해 2월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 한국 프리스타일 스키 사상 첫 금메달을 목에 걸며 성인 무대 경쟁력을 입증했다.

이번 대회 이승훈의 ‘비장의 카드’는 더블콕 1800도다. 주특기인 더블콕 1620도(회전축을 두 번 바꾸며 네 바퀴 반을 회전하는 고난도 기술)에서 반 바퀴를 더 도는 기술이다. 더블콕 1620도도 세계에서 몇 안되는 선수들만 성공한 최고난도 기술이지만 이승훈은 메달 획득을 위해 더 높은 난도인 더블콕 1800도를 선보일 예정이다.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동메달리스트 문희성(20·한국체대)도 이승훈과 같은 종목에서 올림픽 데뷔전을 치른다. 또 이승훈의 동생인 이소영(18·상동고)은 20일 오전 3시 30분 시작하는 여자 프리스타일 스키 하프파이프 예선에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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