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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상법개정안 처리 임박에…자사주 소각 2주새 50건

1월 전체의 2배…코스피 기업 급증

자기주식 처분 결정 공시도 늘어

자사주 보유 비중 큰 대형사 속도

입력 2026-02-18 17:57

지면 19면
서울 여의도 증권가.   연합뉴스
서울 여의도 증권가. 연합뉴스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골자로 한 ‘3차 상법 개정안’의 국회 처리가 임박하면서 코스피 상장사들의 자사주 소각·처분이 잇따르고 있다. 일부 유예기간이 주어지더라도 기존에 보유한 자사주까지 소각해야 하는 까닭에 자사주 비중이 높은 기업들의 보폭도 빨라지는 추세다.

18일 한국거래소 기업공시 채널 카인드에 따르면 이달 들어 자사주 소각 결정 공시 건수는 50건으로 지난달(23건) 대비 폭증했다. 2주간 공시가 1월 전체 공시보다 2배 이상 많은 것이다.

시장별로 보면 지난달 자사주 소각 공시는 코스피 9건, 코스닥 14건이었으나 이달 들어서는 코스피 28건, 코스닥 22건으로 코스피 상장사의 소각 결정이 더 많았다. 대형사들이 자사주 소각에 속도를 내며 소각 규모도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코스피 상장사들의 소각 사례를 보면 이날 한솔테크닉스(004710)는 보유 중인 자사주 69만 2361주 전량을 소각한다고 공시했다. 소각 대상 보통주 32만 주의 예정 금액은 장부가 기준 약 126억 원이다.

대신증권(003540)은 12일 1535만 주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하고 최대 4000억 원 규모의 비과세 배당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5000억 원 규모로 시가총액의 25%에 육박한다. LG전자(066570)도 보유한 자사주 전량 소각을 통한 감자를 결정했다. 앞서 지난달 한화(000880)(보통주 445만 주)와 삼성물산(028260)(보통주 1400주) 역시 자사주 소각을 통한 감자를 결정했다.

소각이 아닌 ‘자기주식 처분 결정’ 공시도 빠르게 늘었다. 이달 들어 2주간 53건을 기록해 지난달 74건을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해당 공시는 지난해 10월 55건, 11월 59건에서 12월 139건으로 급증한 바 있다.

기업들의 자사주 소각 및 처분은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담은 3차 상법 개정안 처리 임박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여당이 법안 처리에 속도를 내면서 상장사들의 움직임도 더욱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대기업 중에서는 롯데지주(27.51%)의 자사주 보유 비율이 가장 높았고 SK(24.80%), 두산(17.88%), LS(13.87%) 등도 많은 편이다. 증권사 중에서는 신영증권의 자사주 비중이 53.1%에 달하며 부국증권도 42.73%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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