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1호 대미 투자 공개…정쟁 접고 특별법 속도 내야
수정 2026-03-05 13:50
입력 2026-02-19 00:05
미국과 일본이 지난해 체결한 통상·관세 협의에 따라 일본의 첫 대미 투자 프로젝트가 발표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7일 일본이 미국 텍사스주의 석유·가스, 오하이오주의 발전, 조지아주의 핵심 광물 등 3개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일본의 1호 대미 투자처는 에너지, 전력, 핵심 광물 등 미국 경제 안보와 직결된 전략산업에 집중됐고 투자 지역은 모두 지난 대선 때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했던 곳이다. 일본이 트럼프 행정부의 입맛에 맞는 ‘맞춤형 패키지’로 관세 예봉을 피하려는 듯하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미일이 경제 안보상 중요한 전략 분야에서 공급망을 구축해 유대를 강화하게 될 것”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이제 미국의 관세 칼날은 한국을 본격 겨냥할 가능성이 높다. 이미 한국은 미국의 관세 부과에 자동차·철강 등 주력 수출 산업이 큰 타격을 받고 있다. 한국은 지난해 미국의 10대 수입국 가운데 9위에 그치며 전년과 비교해 2단계 하락했다. 설상가상으로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 국회의 입법 지연을 빌미로 한국에 대한 관세를 25%로 인상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런데도 우리 정치권은 무한 정쟁에 매몰돼 허송세월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우여곡절 끝에 출범한 국회 ‘대미투자특별법’ 처리 특별위원회는 12일 첫 회의부터 파행으로 끝났다. 더불어민주당의 일방적 사법 개혁 법안 처리에 국민의힘이 반발한 탓이다. 여야는 다음 달 9일까지 특별법 합의안을 도출할 계획이나 난항이 우려된다. 이재명 대통령과 여야는 설 연휴 기간에도 다주택자 규제 방안을 놓고 날 선 공방만 주고받았다.
여야는 이제라도 소모적인 정쟁을 접고 특별법을 신속 처리해 미국 관세 공격의 핑곗거리부터 걷어내야 한다. 농산물 시장 개방, 온라인 플랫폼 규제 중단, 고정밀 지도 반출 등 날로 거세지는 미국 측의 비관세장벽 해소 요구에 대한 대응도 시급한 과제다. ‘발등의 불’을 끄기 위해서는 여당은 야당을 협치의 파트너로 인정하고 야당은 경제를 볼모로 삼는 행태를 삼가야 한다. 정부는 미국 측이 콕 집어 관심을 보인 원자력·조선 등을 고리로 윈윈 협력 방안을 하루빨리 구체화해야 할 것이다. 지금은 ‘정쟁은 국경 앞에서 멈춰야 한다’는 말을 되새기고 국익 앞에 초당적으로 협력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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