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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비상계엄 막아낸 시민들…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돼

입력 2026-02-18 21:55

12·3 비상계엄을 선포한 지난 2024년 12월 4일 새벽 국회 본관으로 계엄군이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12·3 비상계엄을 선포한 지난 2024년 12월 4일 새벽 국회 본관으로 계엄군이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세계 각국의 저명한 정치학자들이 12·3 비상계엄을 저지한 대한민국 시민들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한 사실이 알려졌다.

김의영 서울대 정치학과 교수는 18일 한겨레에 “지난해 7월 서울에서 열린 세계정치학회(IPSA) 서울총회에 참석했던 일부 전·현직 정치학회 회장이 비상계엄을 이겨낸 대한민국의 ‘시민 전체’(Citizen Collective)를 올해 1월 노르웨이 노벨위원회에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추천인에는 김 교수와 함께 파블로 오나테 발렌시아대 교수(전 세계정치학회장), 데이비드 파렐 더블린대 교수(전 유럽정치학회장), 아줄 아구이알 과달라하라대 교수(현 남미정치학회장) 등 총 4명이 이름을 올렸다.

세계정치학회는 1949년 유네스코 후원으로 설립된 국제 학술단체로, 2년마다 세계총회를 개최한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1주년 특별성명에서도 “세계사 유례없는 민주주의 위기를 평화적인 방식으로 극복해낸 대한국민이야말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할 충분한 자격이 있다고 확신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추천인들은 12·3 비상계엄을 저지한 시민들의 행동을 ‘빛의 혁명’으로 규정했다. 이는 응원봉을 들고 거리로 나선 시민들을 상징하는 표현으로, 비폭력과 시민 참여를 통해 민주주의를 지켜낸 사례가 국제적 모범이 됐다는 평가다.

김 교수는 ‘빛의 혁명’의 개요와 역사적 배경, 국제적 의의를 담은 30여 쪽 분량의 영문 설명자료도 노벨위원회에 제출했다. 자료에는 “대한민국은 2024년 12월부터 2026년 초까지 불법적인 비상권한 행사로 촉발된 헌법적 위기에 직면했으나, 법치와 시민 참여, 절제된 비폭력에 기반해 내전이나 대규모 탄압, 국제적 갈등 확산 없이 헌법 질서를 복구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노벨평화상 수상을 관장하는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지난 1월 31일 후보 추천을 마감했으며 3월 초 후보군을 추린 뒤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10월 수상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후보 추천은 노벨재단 규정에 따라 현직 국가원수, 국회의원, 각료, 학계·법조계 전문가, 역대 수상자 등으로 제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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