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베트남 3.3조 초대형 LNG 프로젝트 낙점
중북부 발전프로젝트 사업자
공급·전력생산 통합모델 이식
‘최태원-또 럼’ 두 차례 면담서
‘에너지·산업 클러스터’ 공감대
입력 2026-02-19 13:02
SK이노베이션(096770)이 베트남에서 총사업비 23억 달러(약 3조 3000억원) 규모의 초대형 액화천연가스(LNG) 발전 프로젝트 사업자로 선정됐다. 국내 민간 기업이 구축한 ‘LNG 밸류체인’ 모델을 해외에 통째로 이식한 첫 사례로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서의 입지를 한층 강화하게 됐다는 평가다.
SK이노베이션은 베트남 국영 석유가스그룹(PVN) 산하 발전 전문 회사인 PV 파워, 베트남 기업인 NASU와 결성한 컨소시엄이 응에안성 정부로부터 ‘뀐랍 LNG 발전 사업’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
이 사업은 하노이 남쪽 220㎞ 지점에 1500메가와트(MW)급 가스복합화력발전소와 25만㎥급 LNG 터미널, 전용 항만을 동시에 건설하는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다.
SK이노베이션은 국내 민간 기업 최초로 완성한 LNG 밸류체인 역량을 활용해 LNG 공급부터 발전까지 아우르는 사업 모델을 적용한다. 이를 통해 연료 수급 안정성과 가격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LNG 터미널 구축 후 인근 지역 발전소 등에 가스를 공급하는 허브 터미널로 확대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는 베트남 정부의 전력 인프라 확충 정책과도 부합하는 것으로 향후 추가 LNG 사업 확대의 기반이 될 전망이다. 컨소시엄은 2027년 착공해 2030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SK그룹이 강조하는 ‘에너지-산업 클러스터(SEIC)’ 모델의 핵심 프로젝트이기도 하다. SEIC 모델에서 SK그룹은 LNG 발전소를 통해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하는 한편 인근에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물류 허브 등 고부가가치 산업 발전을 지원해 고용 확대·인재 양성 등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해 2월 베트남 방문 때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을 만나 이 같은 구상을 제안하고, 같은 해 8월 또 럼 서기장이 방한했을 때 만나 SEIC 추진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이번 사업자 선정은 SK이노베이션이 국내 민간 기업 최초로 완성한 LNG 밸류체인 성공 모델을 해외 시장에 그대로 이식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SK이노베이션은 “단순히 발전소만 짓거나 LNG를 판매·구매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SK는 자사의 글로벌 LNG 포트폴리오를 활용해 베트남 터미널로 LNG를 운송하고 이를 발전소 연료로 사용하는 사업모델을 제시한 것”이라며 “연료 수급의 안정성을 높이고 글로벌 시황 변동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구조를 완성했다”고 자평했다.
SK이노베이션은 앞으로 중북부 외 거점 지역에서 가스 발전 및 LNG 터미널 사업 기회를 추가로 발굴하고, 이를 연결하는 SEIC 모델 구축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현재 연간 600만t 수준인 글로벌 LNG 포트폴리오를 2030년까지 1000만t 규모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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