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자 크기 설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美, 23년 만에 최대화력 중동 집결…트럼프 결단만 남았다

[이란 전운 고조]

항모전단·F-35기 등 턱밑 배치

이스라엘과 합동작전 가능성 커

이란, 파괴된 핵·군사시설 복원

러시아와 해상훈련으로 무력시위

美언론 “전면전 발생 확률 90%”

일각선 막판 합의용 위협 해석도

수정 2026-02-19 23:31

입력 2026-02-19 16:41

지면 2면
미 공군의 스텔스 전투기 F-35.  사진 제공=미 공군
미 공군의 스텔스 전투기 F-35. 사진 제공=미 공군

미군이 이르면 이달 21일(현지 시간) 이란에 대한 공격 준비를 완료할 예정이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최종 결정만 남았다고 CNN, 뉴욕타임스(NYT) 등이 소식통을 인용해 18일 보도했다. 미국은 중동 지역에 2003년 이라크 침공 이후 최대 규모의 전력을 집결시키면서 이란 공격 가능성에 대비했다.

18일 미국 CBS와 CNN 등은 “미국 군 당국이 이르면 주말 내에 이란을 타격할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미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 측근을 인용해 “몇 주 안에 무력 충돌이 발생할 가능성은 90%”라며 “실제 군사작전 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 때와 달리 대규모 장기 작전으로 이어져 전면전에 가까운 양상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실제 양측의 전력 배치 움직임도 감지된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최근 24시간 동안 F-35 스텔스기와 F-16 등 미군 전투기 50여 대가 중동 지역으로 이동했다. 영국 레이큰히스 공군기지에서 F-35 약 20대가 출격했고 미국 본토에서도 F-16 약 25대가 이스라엘 남부 등을 향해 날아갔다. 미국 매체들은 이날 “백악관이 최근 중동 지역 공군과 해군 전력을 대폭 증강하고 주말 내 공격이 가능한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고 전했다. 이에 맞서 이란도 2024년 이스라엘로부터 공격받은 핵시설과 군사시설을 복원한 정황이 위성사진을 통해 드러났다. 이란의 최대 우군인 러시아의 군함도 이란과의 합동훈련을 위해 이란 남부 반다르아바스항에 입항했다.

전문가들 역시 전면전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육군 중장 출신으로 중동 정세에 정통한 류제승 한국국가전략연구원장 겸 아랍에미리트연구소장(전 아랍에미리트 대사)은 서울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미국의 군사행동이 이란을 압박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전면전으로 치닫게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미국이 군사적 작전을 전개한다면 이란과 오랜 앙숙 관계인 이스라엘도 자국의 안전과 중동 지역의 안정을 명분으로 미국과 연합해 전쟁에 힘을 보탤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전망했다.

미국의 이란 공격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은 핵 협상이 합의점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캐럴라인 레빗 미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전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미국·이란 2차 핵 협상에 대해 “약간의 진전이 만들어졌지만 몇몇 이슈에서 여전히 큰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 제네바 협상에서 이란은 최장 3년간 우라늄 농축 중단 및 고농축우라늄 비축분의 제3국 이전 등을 제안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반면 폭스뉴스는 “미국은 이란 핵농축 시설을 포함한 핵 프로그램 해체, 이란의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제한, 하마스나 헤즈볼라와 같은 중동 내 이란 대리 세력에 대한 지원 중단 등을 요구해왔다”며 “이는 우라늄 농축 일시 중단이나 기술적 조정 등에 비해 수위가 높은 요구”라고 평가했다.

미 의회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공격을 저지하려는 움직임이 나왔다. 민주당의 로 칸나 하원의원(캘리포니아)과 공화당의 토머스 매시 하원의원(켄터키)은 다음 주 전쟁권한결의안을 표결에 부치겠다고 밝혔다. 이는 대통령이 병력을 파병한 지 48시간 이내에 의회에 통보하고 의회 승인이 없을 경우 60~90일 내에 미군을 철수하게 규정하고 있는 법이다. 장기전이 우려되는 이번 전쟁이 가시화되면 트럼프 정부 부담 또한 높아지기 때문에 막판 합의 가능성도 있다. 오히려 현재 움직임은 이란의 굴복을 이끌어내기 위한 위협에 가깝다는 해석이다.

트럼프의 ‘미드나잇 해머’ 재가동? 전쟁 확률 90%, 2주 뒤 시작한다? 트럼프가 영국에 “이 섬” 절대 주지 말라고 소리친 소름 돋는 이유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 서울경제신문,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광고삭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