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ESS 투자 확대”…삼성SDI, 삼성디스플레이 지분 판다
■이사회에 매각계획 보고
보유 지분 15.2%·가치 10조 추산
확보 재원 전고체 배터리 등 육성
兆 단위 적자에도 성장기반 다져
“올 ESS용 배터리 매출 50% 확대”
헝가리 생산 라인 LFP로 전환하고
스텔란티스 합작사 지분취득 관측도
수정 2026-02-20 13:12
입력 2026-02-19 17:06
테슬라도 긴장할 ‘꿈의 배터리’ 등장? 삼성-LG-SK가 목숨 걸고 싸우는 28조 원 시장
삼성SDI(006400)가 삼성디스플레이 지분 매각을 추진한다. 삼성SDI가 보유한 삼성디스플레이 지분은 10조 원에 달한다. 조 단위의 적자를 내는 상황에서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LFP(리튬·인산·철)·전고체 배터리 등 미래 성장 분야에 투자할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취지로 풀이된다.
삼성SDI는 19일 “투자 재원 확보 및 재무 구조 개선을 위해 보유 중인 삼성디스플레이 지분 등의 매각 추진을 이사회에 보고했다”고 공시했다. 거래 상대, 규모, 조건, 시기 등 구체적인 사항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향후 사외이사들로 구성된 지속가능경영위원회를 통해 제반 사항을 검토해 이사회 보고 및 승인을 진행할 계획이다.
삼성SDI는 비상장사인 삼성디스플레이 지분 15.2%를 보유하고 있다. 보유 지분의 가치는 장부 가격 기준 10조 원을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12년 삼성전자(005930)에서 물적분할해 설립된 디스플레이 전문 계열사로 삼성전자(84.78%), 삼성SDI(15.22%)가 주주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삼성 SDI가 국내 사모펀드(PEF) 운영사와 지분 매각을 타진했으나 성사되지 않았고 이에 따라 삼성디스플레이의 최대주주인 삼성전자나 해외 전략적투자자(SI)와의 거래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배터리 업계는 전기차 시장의 불황이 지속되자 ESS용 배터리뿐 아니라 LFP·전고체 배터리 등으로 눈을 돌리며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삼성SDI는 지난해 매출 13조 2667억 원, 영업손실 1조 7224억 원을 기록했는데 지속적인 투자를 위해 삼성디스플레이 지분 매각이라는 결단을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SDI는 앞서 지난해 3월에도 미래 경쟁력 강화와 중장기 성장 가속화를 위해 1조 65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삼성SDI는 유일한 비중국계 각형 배터리 제조사로 삼원계 기반의 SBB 1.7, LFP 기반의 SBB 2.0 등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고 ESS용 배터리의 미국 현지 생산 및 공급을 위한 생산 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스텔란티스와의 미국 합작법인인 ‘스타플러스에너지(SPE)’의 일부 전기차 배터리 생산 라인을 ESS용 배터리로 전환했다.
삼성SDI는 특히 경제성과 안정성이 우수해 미국 내 수요가 커지고 있는 LFP 배터리 생산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삼성SDI는 지난해 12월 미국 현지 에너지 관련 인프라 개발·운영 업체와 2조 원대의 ESS용 LFP 배터리 공급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으로 공급하는 물량은 모두 미국 현지 공장의 라인 전환을 통해 생산되며 삼성SDI는 늘어나는 현지 수요에 맞춰 LFP 생산라인을 확보해 나가야 한다.
이에 따라 삼성SDI가 지분 매각 대금 중 일부를 스텔란티스가 보유한 SPE 지분을 확보하는 데 사용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SPE는 삼성SDI가 51%, 스텔란티스가 4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전기차 투자를 축소 중인 스텔란티스가 지분을 삼성SDI나 제3자에 매각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SDI는 헝가리 공장의 일부 생산라인도 LFP 배터리용으로 전환해 운영 효율성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헝가리 공장 내 46파이(지름 46㎜) 라인 확보에도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차세대 배터리인 전고체 배터리 생산 라인 투자도 집행한다. 삼성SDI는 BMW와 전고체 배터리 실증을 위한 파트너십을 맺었고 현대차그룹과도 로봇 전용 배터리 공동 개발을 위해 손을 잡았다. 삼성SDI는 내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연내 라인 증설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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