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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은퇴’ 밝히며 눈물 흘렸던 최민정 “엄마의 편지가 큰 힘 됐다”

21일 코리아하우스서 열린 기자회견 참석

올림픽 무대 은퇴 등 대회 마친 소회 직접 밝혀

기자회견 참석한 동료들도 그에게 고마움 전해

입력 2026-02-21 20:11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 최민정이 21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쇼트트랙 대표팀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 최민정이 21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쇼트트랙 대표팀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민정의 어머니가 그에게 전한 편지. IOC SNS 캡처
최민정의 어머니가 그에게 전한 편지. IOC SNS 캡처

“올림픽 기간 힘든 순간이 많았는데 엄마의 편지 덕분에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어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을 끝으로 올림픽 무대 은퇴를 선언한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 최민정(성남시청)이 어머니가 대회 직전 건넨 편지가 큰 힘이 됐다고 전했다.

최민정은 21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빌라 네키 캄필리오에 마련된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탈리아로 출국하는 날, 엄마가 비행기에 타서 읽어보라며 편지를 주셨는데, 비행기에서 그 편지를 보고 많이 울었다”며 “엄마는 내게 지금까지 선수 생활을 해 온 것만으로도 고생 많았고, 엄마 인생의 금메달이라고 했다. 엄마의 편지로 마지막 올림픽을 잘 마무리한 것 같다”고 말했다.

최민정은 이날 새벽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선에서 김길리에 이어 2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은메달로 최민정은 올림픽에서 개인 통산 7개의 메달(금 4·은 3)을 목에 걸면서 진종오(사격), 김수녕(양궁), 이승훈(스피드스케이팅·이상 6개)을 제치고 한국 선수 올림픽 역대 최다 메달 신기록을 달성했다.

경기 후 최민정은 이번 올림픽을 끝으로 올림픽 무대와 작별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올림픽이 마지막이라는 것은 확실하다”며 “향후 국가대표 및 선수 생활 은퇴 여부는 시간을 두고 차근차근 정리하겠다”고 전했다.

최민정은 이번 올림픽을 준비하며 오랜 시간 함께 한 동료들에게 감사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여자 대표팀 맏언니 이소연(스포츠토토) 언니가 팀에 큰 도움이 됐다”며 “‘나이 많은 소연 언니도 저렇게 노력하는데, 나도 꾹 참아야지’라는 생각으로 버텼다”고 했다.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 김길리(왼쪽)와 최민정이 21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밝게 웃고 있다. 연합뉴스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 김길리(왼쪽)와 최민정이 21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밝게 웃고 있다. 연합뉴스

기자회견 자리에 함께 참석한 대표팀 동료들은 각자 최민정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김길리(성남시청)는 “최민정 언니는 주장으로서 많이 고생했다”며 “언니와 함께 큰 무대를 뛰어서 영광이었다. 잊지 못할 추억이 된 것 같다”고 전했다.

이소연은 “옆에서 지켜본 민정이는 누구보다 성실한 선수였다”며 “여자 1,500m 결승을 마치고 눈물을 보일 때 함께 울컥했다”고 돌아봤다.

심석희(서울시청)도 최민정에게 “개인전을 준비하느라 바빴을 텐데 단체전을 개인전보다 더 생각해줘서 고마웠다”며 “주장으로서 부담이 컸을 텐데 묵묵히 노력해줘서 고마웠다”고 했다.

노도희(화성시청)는 “최민정이 은퇴한다는 것은 인터뷰 기사를 보고 알게 됐다”며 “이야기를 들었을 때 조금 속상했다”고 말했다.

이어 “힘든 티를 내지 않는 선수인데, 울면서 감정을 내비치는 모습을 보고 그동안 얼마나 힘들었을지 짐작이 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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