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딥시크, 美 AI 기술 도용 의혹···“앤스로픽 ‘클로드’ 기능 불법 추출”
수정 2026-02-27 14:08
입력 2026-02-25 06:00
북한에 핵 파는 격? 엔비디아 최첨단 ‘블랙웰’까지 밀수한 중국 AI의 민낯⚔️
※[글로벌 모닝 브리핑]은 서울경제가 전하는 글로벌 소식을 요약해 드립니다.
앤스로픽 “中 기업들 가짜 계정 2만4000개 만들어 클로드 접근”
미국 대표 인공지능(AI) 개발사들이 중국 AI 스타트업이 자신들의 학습 정보를 무단으로 도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국가 안보 위협을 이유로 중국의 AI 패권 야욕을 견제하지만 중국은 수출이 금지된 미국 반도체까지 몰래 사용해가며 미국을 위협한다고 관련 업계가 밝혔습니다.
앤스로픽은 23일(현지 시간) 자사 블로그를 통해 딥시크·문샷AI·미니맥스 등 중국 기업 3곳이 자사 AI 모델 ‘클로드’의 기능을 불법적으로 추출해간 사실을 확인했다고 공개했습니다. 앤스로픽은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와 함께 전 세계 AI 시장을 선도하는 미국의 초대형 스타트업입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미 행정부 고위 관료도 “딥시크의 최신 AI 모델은 앤스로픽과 구글·오픈AI·xAI를 포함한 미국 주요 AI 기업들의 모델을 ‘증류(distillation)’하는 방식에 크게 의존했을 것”이라며 “딥시크 측이 미국산 AI 칩 사용을 확인할 수 있는 기술 지표를 삭제해 확인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앤스로픽은 중국 기업 3개사가 가짜 계정 2만 4000개를 만들어 클로드에 접근한 뒤 대화 기록 1600만 건 이상을 빼갔다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증류는 다른 AI 모델이 내놓는 답변을 토대로 유사한 능력을 갖춘 모델을 만드는 방식입니다. 증류로 자사 상위 모델의 하위 버전을 만드는 것은 문제되지 않지만 경쟁사 정보를 무단으로 가져가는 것은 불공정 행위에 해당합니다. 앤스로픽 서비스 약관은 증류로 데이터를 몰래 수집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앤스로픽은 “국가 안보상 이유로 중국 내 클로드 접속을 막았지만 중국 기업들은 이를 우회했다”며 “또 기존 모델에는 생물학 무기 개발이나 악의적인 사이버 활동에 악용되는 것을 막는 안전장치가 있으나 불법으로 추출된 모델은 이런 안전장치가 제거될 수 있어 안보 위협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오픈AI 역시 이달 12일 미 하원 중국특별위원회에 제출한 메모를 통해 “중국 기업이 미국 AI 모델의 결과물을 무단으로 추출해가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중국 대표 AI 개발사인 딥시크가 증류 기법으로 오픈AI 정보를 빼내 자사 챗봇 ‘R1’ 훈련에 쓰고 있다는 것입니다. 지난해 1월 공개된 R1은 챗GPT 개발 비용의 10분의 1만 쓰고도 유사한 성능을 구현해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AI 모델입니다.
이 같은 주장이 사실이라면 챗GPT와 클로드를 위협하고 있는 R1이 실상은 두 모델을 기반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뜻이 됩니다. 딥시크가 지난해 9월 공개한 논문에서는 자사 모델의 학습 비용이 챗GPT의 300분의 1에 불과하다는 주장까지 제기된 바 있습니다. 오픈AI와 앤스로픽이 천문학적인 돈을 투입해 AI 모델을 만들면 중국 기업들은 베끼기와 짜깁기로 미국 경쟁사들을 위협할 저비용 고사양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미국은 R1을 비롯한 딥시크 모델들도 자국 AI 서비스 학습 정보를 탈취해 개발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딥시크는 지난해 연구 논문에서 ‘V3’ 일반 웹페이지와 전자책만 사용해 사전 학습했다고 해명했지만 미국은 실제로는 오픈AI나 앤스로픽 모델을 짜깁기했다고 반박했습니다.
트럼프, 새관세 10%로 출발···배터리·전력망 등 확대 수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세웠던 상호관세가 연방대법원에서 위법 판결을 받은 후 전 세계에 다시 부과하기로 한 새 관세가 24일(현지 시간) 발효됐습니다. 일단 처음 밝힌 10% 세율이지만 앞으로 이를 15%로 올리고 대용량 배터리, 전력망, 통신장비 등 품목을 넓힐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주요외신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각으로 이날 0시 1분(한국 시각 24일 오후 2시 1분)을 기해 ‘예외 품목’을 제외한 전 세계의 대미 수출품에 무역법 122조를 적용한 새 관세가 적용됐습니다.
외신은 SK온 등 한국 기업도 일시적 관세 혜택을 입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블룸버그는 “와리(Waaree), SK온, LG, 파나소닉과 같은 인도·튀르키예·한국·일본 기업들이 짧지만 수익성이 높은 대미 수출 기회를 잡을 수 있게 됐다”고 분석했습니다. 여기에는 SK온의 비전기차용 배터리 등이 해당됩니다. 한국산 배터리는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 관세로 최대 15%를 적용받아왔는데 새로운 관세는 10%만 매기기 때문입니다.
다만 무역법 122조에 따른 세율을 추가 포고령을 통해 높일 계획인 데다 미국이 무역확장법 232조를 활용해 새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효과가 길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정부가 무역확장법 232조에 근거해 대용량 배터리, 주철 및 철제 부품, 플라스틱 배관, 산업용 화학물질, 전력망, 통신장비 등에 관세를 물리는 방안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현재 미 상무부는 자동차 및 부품, 철강과 알루미늄 및 파생 제품에 품목관세를 부과 중인데 여기에 품목을 늘리는 셈입니다. 또 반도체, 의약품, 드론, 산업용 로봇, 태양광 패널에 사용되는 폴리실리콘 등 9개 품목에 대한 관세 부과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는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 부과 방식을 개정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습니다. 철강·알루미늄 파생 제품을 금속 함량에 따라 그룹별로 분류해 차등 관세율을 적용하되 함량 가치를 기준으로 관세를 매기는 것이 아닌 완제품 가격에 관세를 부과하는 방식입니다. 이 경우 표면적인 관세율은 낮아질 수 있지만 과세표준 자체가 올라가면서 실제로 납부해야 할 금액은 오히려 늘어날 수 있다고 WSJ는 분석했습니다. 현재 우리 기업의 냉장고·세탁기 등의 관세 부담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노보노디스크, 비만 신약마저 일라이릴리에 밀려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가 양분해 온 비만 치료제 시장이 일라이 릴리 독주 체제로 재편되고 있습니다. 위고비와 오젬픽 등 노보 노디스크의 히트 상품들이 일라이 릴리의 젭바운드에 밀리고 있는 가운데 야심차게 준비해 온 신약마저 임상 결과가 기대에 못 미치면서 크게 휘청이는 모습입니다.
23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노보 노디스크가 출시할 예정인 비만 치료제 성분 ‘카그리세마(CagriSema)’가 경쟁사인 일라이 릴리의 치료제 성분 ‘티르제파타이드(tirzepatide)’에 비해 성능이 떨어진다는 임상 결과가 나오면서 이날 주가가 16.5% 급락했습니다.
이 여파로 노보 노디스크 주가는 위고비를 출시한 2021년 6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노보 노디스크의 카그리세마는 84주 임상에서 평균 23%의 체중 감량을 달성해 티르제파타이드(25.5%)보다 낮은 성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비만 치료제의 선구자로 평가 받는 노보 노디스크는 지난해부터 부진한 성적을 내며 삐걱대고 있습니다. 일라이 릴리의 맹렬한 추격에 점유율을 빼앗기고 있는 상황에서 저렴한 복제약과 미국 내 약가 인하까지 3중고를 겪고 있기는 탓입니다. 이에 노보 노디스크는 올해 순매출과 이익이 최대 13%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다고 발표했습니다.
후발 주자인 일라이 릴리는 거침없이 치고 나가고 있습니다. 이날 일라이 릴리는 한 달치 투여량인 4회분을 나눠서 투약할 수 있는 다회용 제품 ‘퀵펜’이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오는 4월에는 알약 형태의 먹는 비만 치료제를 출시할 예정이어서 매출 증가가 기대됩니다. 이에 일라이 릴리의 주가는 23일 4% 오르며 노보 노디스크와 정반대의 흐름을 보였습니다. 일라이 릴리는 비만 치료제에 대한 강력한 수요를 바탕으로 올해 매출이 약 25%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일라이 릴리의 젭바운드는 지난해 미국에서 1630만 건의 처방을 기록하며 1330만 건을 기록한 위고비를 처음으로 앞질렀습니다.
최소 70명 사망한 멕시코 소요 사태···질서 회복 중
세계 최대 마약 카르텔인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CJNG)’의 수장 네메시오 오세게라 세르반테스(일명 ‘엘 멘초’)가 멕시코군의 군사작전으로 숨지면서 발생한 소요 사태가 수습되고 있습니다. 멕시코군의 추적 과정에서 엘 멘초가 연인과 있던 장소가 은신처였던 것으로 밝혀진 가운데 미국도 마약 카르텔 조직도를 제공하며 체포에 일조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23일(현지 시간)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열고 엘 멘초의 사망 이후 발생한 소요 사태의 여파에 대해 “대부분의 봉쇄는 전날 해제됐으며 주요 도로는 통행이 재개됐다”고 밝혔습니다. 대대적인 소요 사태로 멕시코 군경 등 치안 당국 27명과 카르텔 조직원 42명, 민간인 임산부 여성 1명 등 총 7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군 당국은 엘 멘초의 연인을 쫓던 과정에서 그의 행적을 발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리카르도 트레비야 트레호 국방장관은 “20일 첩보 활동 중 엘 멘초의 연인 중 한 명과 연인의 최측근 소재를 파악했다”며 “측근이 다음 날 할리스코주 타팔파의 한 시설로 엘 멘초의 연인을 옮겼고 이후 연인이 떠난 뒤에도 엘 멘초가 경호 인력과 함께 그곳에 머물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전했습니다.
미 정부는 ‘합동 범정부 카르텔 대응 태스크포스(TF)’를 통해 멕시코 정부에 마약 카르텔 조직망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직 미국 관료는 로이터에 “미국이 엘 멘초 작전을 위해 표적 정보 목록을 작성해 멕시코 정부에 제공했다”며 “해당 자료에는 미국 법 집행기관과 정보기관이 제공한 정보가 포함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작전의 성공으로 멕시코 정부는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압박을 완화하고 트럼프 대통령 역시 여론의 지지를 확보하는 등 상호 이익을 거뒀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이번 정부 들어 미 북부사령부와의 관계를 크게 강화했다”면서 “중요한 정보 흐름을 바탕으로 미국 당국과 협력해 작전에도 접근할 수 있었다”고 공을 돌리기도 했습니다.
북한에 핵 파는 격? 엔비디아 최첨단 ‘블랙웰’까지 밀수한 중국 AI의 민낯⚔️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 서울경제신문,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오늘의 연재
더 많은 연재오늘의 이슈
더 많은 이슈-
302개
-
502개
-
194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