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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으로 전력 안정 꾀한 한수원, 성과는 벤처·지역으로 환원

한수원, 올해 원전 이용률 89%로 상향

본사업 성과, 스타트업·사내 벤처에 공유

연간 3700여 회 봉사활동 펼치며 상생

안심가로등·e-안심하우스 등 사회 공헌도

입력 2026-02-26 06:00

부산 기장군 장안읍에 위치한 원자력발전소인 고리 1, 2, 3호기 모습.  뉴스1
부산 기장군 장안읍에 위치한 원자력발전소인 고리 1, 2, 3호기 모습. 뉴스1

정부가 재생에너지와 원자력 발전을 병행하는 ‘에너지 믹스’ 기조를 강화하면서 국내 최대 발전사인 한국수력원자력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첨단 제조업,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 산업 발전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깨끗하고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한수원은 이를 위해 올해 원전 이용률을 사실상 최대치까지 끌어올리는 한편 사업 성과를 국내 스타트업 및 지역 사회와도 공유해 공기업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한수원은 올해 국내 원전 이용률을 지난해보다 4.4%포인트 상향한 89%로 높일 계획이다. 원전 이용률은 원전을 1년 내내 쉬는 날 없이 설비용량 최대치로 가동했을 때의 발전량 대비 실제 발전량이 얼마나 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원자로 정비 기간, 봄·가을철 원전 운영 제한 기간 등을 고려하면 사실상 국내 원전을 가능한 한 ‘풀가동’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원전 이용률을 제고해 전력 수급을 안정시키고 전기 요금 부담을 완화하겠다는 것이다. 한수원은 동시에 정부의 재생에너지 확대 기조에 부응해 전력 수요가 급감하고 태양광 발전이 급증하는 봄·가을철에 원전 출력을 50%까지 낮춰 운영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도 나서기로 했다.

한수원의 효율적인 원전 운영은 실적 확대로도 이어졌다. 한수원에 따르면 회사의 지난해 순이익은 약 1조 6400억 원으로 전년(5727억 원)보다 3배 가까이 급증했다. 한수원 순이익이 1조 원을 넘긴 것은 2016년(2조 4721억 원) 이후 9년 만이다. 영업이익 또한 2024년 1조 6017억 원에서 2025년 2조 5200억여 원으로 58% 증가했다.

한수원은 본 사업에서 창출한 이 같은 성과를 국내 창업·벤처기업과도 공유한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한수원은 지난해 7월 창업·벤처기업 20곳에 총 3억 6000만 원의 지원금을 전달하며 역대 최대 규모의 창업·벤처 지원을 실행했다. 특히 원전 산업 분야에는 기업별로 최대 5000만 원을 지원했으며 대학 분야에는 1000만 원씩을 지급하는 맞춤형 지원 체계를 구축했다.

한수원이 지난달 30일 개최한 ‘창업·벤처기업 지원 사업 성과 공유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 1년간 한수원의 지원을 받은 기업들은 약 57억 8000만 원의 국내 매출을 올리는 데 성공했다. 신규 일자리 창출 28명, 국내 특허 12건, 해외 특허 4건도 확보했다. 이중 비파괴검사 전문기업 ‘딥아이’는 인공지능(AI) 기술 기반 비파괴검사 기술 개발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을 수상하는 등 기술 경쟁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한수원은 외부 스타트업 지원에서 나아가 사내 벤처 제도를 통해 내부 혁신 창출에도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한수원은 최근 경주 본사에서 ‘제5기 사내 벤처 업무 협약식’을 개최하고 사내 벤처팀 2곳에 별도 사무 공간과 3억 원의 개발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한수원은 연간 3700여 회의 봉사 활동을 진행하며 지역 사회와의 상생도 이어가고 있다. 특히 한수원은 지난해 3월 영남권에 역대 최대 대형 산불 피해가 발생했을 당시 산청과 울주, 의성, 청송, 영덕, 영양에 각 1억 원씩 총 6억 원의 구호 성급을 지원했다.

회사의 핵심 가치인 ‘안전’을 브랜딩한 안심 특화 사업도 확대되고 있다. 특히 한수원은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안심 가로등’ 사업을 통해 전국 95개 지역에 총 3610본의 안심 가로등을 설치했다. 이 사업은 전국의 어두은 골목길이나 방범 취약 지역, 스쿨존 등에 가로등을 설치하는 프로젝트다. 안심 가로등 1본 당 연간 탄소 감축량이 약 490㎏임을 고려하면 이산화탄소 감축 효과 역시 누적 152만 8800㎏에 달한다. 한수원은 연간 5억 2600만 원의 전기 요금 절감 효과도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발전소 주변 에너지 취약 계층에 단열·창호 시공 및 노후 보일러 교체 등을 지원하는 에너지 효율화 사업인 ‘e-안심하우스’ 사업을 통해서는 3년간 총 904가구 및 28개 복지 시설을 지원했다. 한수원이 최근 준공된 대상 가구를 정밀 진단한 결과 이들 가구의 에너지 비용은 사업 시행 전 대비 약 4억 원 절감됐다.

한국수력원자력 CI
한국수력원자력 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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