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온리 참여 가맹점, 쿠팡서 장기휴무 설정하세요”…본사 공문에 갑론을박
수정 2026-02-26 15:54
입력 2026-02-26 14:59
배달의민족과 함께 ‘배민온리’를 진행 중인 처갓집양념치킨 본사가 해당 프로모션 참여 가맹점들을 쿠팡이츠 등 타 배달 앱에서는 ‘장기휴무’로 설정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처갓집양념치킨을 운영하는 한국일오삼은 전날 가맹점주에게 ‘배민상생제휴 프로모션 관련 타 플랫폼 장기 휴무 설정 요청의 건’ 공문을 발송했다. 본사는 공문에서 배민온리 참여 가맹점은 26일까지 타 플랫폼에 장기휴무를 설정해야 하며, 미이행 가맹점에 대해서는 본사가 일괄적으로 장기휴무를 설정하겠다고 안내했다.
일부 가맹점주들은 이에 반발하고 나섰다. 처갓집양념치킨 가맹점주협의회를 대리하는 법무법인 YK는 “기한 내 휴무를 설정하지 않으면 가맹본부가 직권으로 타 배달앱을 차단하겠다고 압박한 것은 명백한 불법행위”라며 “제3자인 가맹본부가 점주를 대신해 일괄 휴무를 설정하는 것은 법이 허용하는 범위를 넘은 불법적 개입”이라고 주장했다. YK는 가맹점주협의회를 대리해 이달 20일 배달의민족과 한국일오삼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한 바 있다. YK는 이번 본사의 공문을 공정위에 추가 증거로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일오삼은 이에 대해 프로모션에 참여하는 가맹점주를 배려한 조치라고 즉각 반박했다. 쿠팡이츠의 경우 가맹점이 휴무를 설정해도 24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앱에 영업중으로 표시되는데다, 가맹점이 장기휴무를 설정하려고 해도 고객센터 등과 연결이 잘 되지 않아 본사가 대신하는 것뿐이라는 설명이다.
앞서 민변 민생경제위원회와 참여연대 등도 24일 공정거래법 및 가맹사업법 위반 행위로 배달의민족과 한국일오삼을 공정위에 신고했다. 참여연대 관계자는 “본사에서 타 플랫폼의 사용 여부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부당한 계약을 강제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 서울경제신문,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오늘의 연재
더 많은 연재오늘의 이슈
더 많은 이슈-
303개
-
502개
-
194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