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회전을 원한다면 오른 무릎을 펴라…‘괴력의 장타자’ 고터럽의 파워 드라이브 샷[생생 골프레슨]
평균 324야드…헤드스피드 시속 130마일
백스윙 중 오른 무릎 펴면서 상체 회전 키워
톱 직전엔 하체 먼저 돌면서 분리각 최대로
입력 2026-02-28 05:00
올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크리스 고터럽(미국)의 초반 기세가 뜨겁다. 개막전인 소니 오픈에서 우승한 데 이어 네 번째 대회였던 피닉스 오픈에서도 우승컵을 수확하며 시즌 2승 고지에 올랐다. 2024년 PGA 투어에 데뷔한 지 불과 2년 만에 ‘무서운 신예’에서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를 위협할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고터텁의 장기는 무시무시한 장타력이다. 키 183cm에 몸무게 95kg의 당당한 체구에서 뿜어내는 드라이버 거리는 올 시즌 평균 323.9야드(5위)다. 투어 평균(306.4야드)보다 17.5야드 멀리 때린다. 평균 헤드 스피드는 시속 124.12마일. 마음만 먹으면 시속 130마일도 거뜬히 넘긴다. 경쟁자들과 상대적으로 비교하는 티샷 이득 타수는 0.863타로 이 부문 5위를 기록 중이다. 4라운드로 따지면 티샷으로만 약 4.5타의 이득을 보고 있는 셈이다.
고터럽의 파워 넘치는 드라이브 샷 비결 중 하나는 큰 백스윙이다. 사진은 2월 피닉스 오픈 2라운드 6번 홀에서 백스윙을 하는 모습인데, 오른 무릎을 쭉 편 동작이 눈길을 끈다.
리디아 고와 박현경 등 유명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는 이시우 코치는 “아크를 크게 하려는 동작”이라고 분석했다. “오른쪽 무릎 각도를 어드레스 자세 때처럼 굽히고 있으면 회전 동작이 제약을 받습니다. 이에 비해 무릎을 펴주면 엉덩이와 어깨를 조금 더 돌릴 수 있는 여유가 생겨요. 오른쪽 골반을 뒤로 당기면서 오른발 뒤꿈치에 체중이 실리는 느낌이 들도록 회전을 하면 아크가 커지고 힘도 최대한 모을 수 있습니다.”
고터럽이 파워를 축적하는 또 하나의 비결은 X 팩터(상·하체 분리각)를 키우는 동작이다. 백스윙 톱이 완성되기 직전 엉덩이와 오른발을 먼저 목표 방향으로 돌려줘 상체와 하체의 분리각을 최대로 만드는 것이다. 이 동작의 영향으로 톱 자세에서는 오른 다리가 다시 굽혀지기 시작한다(작은 사진).
이 코치는 “아마추어 골퍼들은 백스윙을 크게 하려고 무릎을 과도하게 움직이다 보면 자칫 스윙 축이 좌우로 흔들리는 실수를 범할 수 있다”면서 “머리를 고정한 상태에서 무릎을 너무 경직되게 고정하지 않는다는 느낌으로만 휘둘러도 비거리가 증가하고 정확도도 향상되는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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