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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IB, 신용등급 평가 우대받는다

발행어음·IMA 사업 영향 고려

수정 2026-02-27 20:55

입력 2026-02-27 18:51

서울 여의도 증권가 전경. 오승현 기자
서울 여의도 증권가 전경. 오승현 기자

나이스신용평가가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지정을 받은 대형 증권사와 일반 증권사 간 신용등급 평가 방법을 달리한다. 발행어음이나 종합투자계좌(IMA) 사업으로 자본을 보다 쉽게 확충할 수 있는 대형 증권사의 등급 판정을 일반 증권사보다 유리하게 하는 것이 핵심으로, 대형 투자은행(IB) 조직을 가진 증권사의 신용등급이 상향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나신평은 금융위원회로부터 종투사 지정을 받은 10개 증권사의 신용등급 평가를 일반 증권사와 구분해 진행할 방침이라고 27일 밝혔다. 종투사로 지정된 10개 증권사는 한국투자·미래에셋·NH투자·삼성·메리츠·KB·하나·키움·신한투자·대신증권이다. 이들은 인가를 획득하면 발행어음 업무를 할 수 있고 이 중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은 IMA 사업 인가를 받았다.

나신평은 대형 IB의 자금 조달 여건이 발행어음이나 IMA로 한층 개선됐다고 봤다. 발행어음 인가를 받은 증권사는 자기자본의 200% 한도로 발행어음을 발행할 수 있고, IMA 인가를 받은 증권사는 자기자본의 300% 내에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나신평은 “대형 IB는 자금 조달 및 레버리지 활용 여력 등 여러 제도적 측면에서 일반 증권사와 차별화가 확대됐다”며 “동일한 외부환경 변화에도 상이한 재무 특성을 나타내는 등 평가 체계 구분의 필요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이번 평가 방법론 변경을 통해 나신평은 대형 IB가 가진 ‘산업 위험’을 일반 증권사보다 한 단계 낮게 평가할 예정이다. 신용평가사는 기업이 속한 산업 내 리스크와 기업의 재무구조, 시장 지위, 리스크 관리 능력 등을 세부적으로 평가해 종합 신용등급을 부여한다. 이외에도 대형 IB의 손실 흡수 능력을 고려해 조정순자본비율과 유동성 비율을 일반 증권사보다 유리하게 적용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번 개정안은 다음달 27일까지 의견 접수 기간을 거친다. 의견 수렴 후 확정된 평가방법론은 나신평 홈페이지, 금융감독원, 금융투자협회, 한국거래소 등을 통해 공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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