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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에서도 李 대통령, ‘부동산·부동산’…“부동산시장 정상화”

싱가포르 대통령 만나 “부동산 정책 배워갈 것”

동포간담회 “집 고민 해결할테니…다시 돌아오라”

순방중 SNS“다주택 이익·손해 정부가 정해”강조

입력 2026-03-02 13:36

이재명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외교부 청사에서 정상회담 후 열린 로런스 웡 싱가포르 총리와의 공동언론발표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외교부 청사에서 정상회담 후 열린 로런스 웡 싱가포르 총리와의 공동언론발표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싱가포르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오래전 성남시장으로 일할 때부터 각별한 관심이 있었다”며 싱가포르의 부동산 정책을 배워 가겠다고 밝혔다. 전날 현지 동포들과 만나서는 “본국으로 귀국하더라도 집 때문에 고민하지 않도록 할 테니 때가 되면 다시 돌아오도록 하라”며 재차 부동산 문제 해결 의지를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싱가포르 정부청사에서 타르만 샨무가라트남 대통령을 만나 “싱가포르와 대한민국의 유사점 중에 하나는 좁은 국토에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정말로 놀라운 점은 이 좁은 국토에서 엄청난 경제적 성장을 이뤄냈으면서도 주택문제나 부동산 문제로 전혀 사회문제가 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라고 했다. 이어 “제가 오래전 성남시장으로 일을 할 때부터 싱가포르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 각별한 관심이 있었는데, 이번 방문을 계기로 싱가포르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도 많이 배워 가야 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전날 싱가포르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만찬 간담회에서도 마무리발언을 통해 일부 교민이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은데 부동산 가격이 걱정된다’는 취지로 언급하자 “싱가포르를 보면서 그런 생각을 많이 하는데, 대한민국 부동산 투기가 고질적 문제”라며 “사람들이 주거하는 공간을 갖고 돈벌이 수단을 삼아야 되느냐, 제가 오기 전에도 트위터에 써놓고 왔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앞서 이날 싱가포르 도착 직후 X(옛 트위터)에 “집을 팔고 사는 것은 개인의 자유지만, 그것이 이익이나 손실이 되게 할지는 정부가 정한다”며 부동산 세금, 금융, 규제를 투기에 불리하게 손보겠다는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간담회에서도 “주거 수단이란 게 돈을 모아가지고 산 그들을 비난할 수 있는 것이냐, 돈이 되면 사는 거고 돈 안 되면 사라고 고사를 지내도 안 사겠지 않냐. 그게 자본주의의 원리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는 “집을 사면 이익이 되는 사회를 만들어놓고. 집을 사놓아봤자 아무 소용 없더라, 좀 남긴 했는데 이것저것 때면 남는 게 없더라 그러면 누가 사겠냐”며 “투기한 사람들 잘못이 아니라 제도를 만든 정치인, 정부가 잘못”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어 “그러한 잘못을 다시 하지는 말아야 한다”며 “국민들이 제게 국정을 맡기신 이유는 그런 비정상적인 거 고치라고 하신 게 아닌가”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타르만 대통령에게 “또 하나 놀라운 점, 우리가 배워야 될 점은 공직사회의 청렴성, 역량이 참으로 뛰어나다는 것”이라며 “포상과 벌이 명확하고, 또 역량에 따른 보수가 민간기업에 거의 준하는 정도여서 부정부패에 연루될 여지를 미리 없앤 것도 참으로 배울만한 점”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 처럼 3박4일 싱가포르·필리핀 순방 일정 중에도 국내 현안인 부동산 문제 대응에 각을 세우는 모습이다. 순방 직전인 지난달 27일에는 김혜경 여사와 공동명의로 보유하고 있던 경기 성남시 분당구의 아파트를 매물로 내놨다. 이 대통령이 29년째 보유해온 1주택까지 팔면서 부동산 시장 정상화를 놓고 배수진을 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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