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인, 에코마케팅 세번째 공개매수 돌입
91% 확보에도 3차 단행
강제축출 대신 상생 선택
소액주주 보호·상폐 목적
수정 2026-03-02 21:00
입력 2026-03-02 21:00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베인캐피털이 안다르 운영사 에코마케팅(230360)에 대한 3차 공개매수에 돌입한다. 앞서 두 차례에 걸친 공개매수를 통해 91%를 확보한 베인은 지분을 최대한 더 확보해 상장폐지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베인은 이달 3일부터 31일까지 29일간 에코마케팅 보통주 잔여 지분 9.2%(286만 3344주)에 대한 공개매수를 진행할 예정이다. 매수 단가는 1·2차 공개매수 때와 같은 1만 6000원으로 결정됐다. 최대 458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NH투자증권이 이번에도 주관사를 맡는다. 지난달 27일 종가는 1만 5830원이다.
베인은 지난해 12월 31일 에코마케팅 창업주 김철웅 대표와 에이아이마케팅그룹이 보유한 이 회사 지분 43.6%를 주당 1만 6000원, 총 2165억 원에 매입하기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그러면서 올 1월 2일부터 21일까지 잔여 지분 1차 공개매수를 통해 지분율을 80.7%까지 끌어올렸다. 이어 올 1월 26일부터 지난달 25일까지 실시한 2차 공개매수를 통해 8.8%를 추가 취득하면서 지분을 91%까지 확보했다.
베인은 남아 있는 소액주주들을 적극 보호하는 한편 한국거래소의 상장폐지 심사 통과 가능성을 더욱 끌어올리고자 3차 공개매수까지 추진하는 것으로 보인다. 국내 증시에서 단일 종목에 대한 공개매수를 연달아 세 차례 단행한 PEF는 사실상 처음이다.
베인은 상법상 보장된 포괄적 주식 교환 방식을 활용할 시 현 상태에서도 잔여 지분을 모두 확보해 상장폐지를 단행할 수 있다. 포괄적 주식 교환은 상법상 규정된 절차로, 의결권 지분의 67% 이상을 보유한 최대주주가 주주총회 특별 결의를 거쳐 소수주주 주식을 완전 모회사가 되는 회사 주식과 교환하는 방식이다. 다만 이 같은 방식을 활용할 경우 소액주주들을 강제 축출해 피해가 발생하고 시장으로부터 비판이 나올 수 있다.
에코마케팅은 안다르 지분 52.8%를 보유하고 있는 모회사로 2021년 안다르를 인수한 후 국내 1위 애슬레저 브랜드로 만들었다. 글로벌 스포츠웨어 브랜드 룰루레몬에 필적할 만한 경쟁사로 꼽힌다. 안다르 외에 브랜드 빌딩 기업 데일리앤코, 의료기기 회사 클럭, 매트리스 브랜드 몽제 등을 키우며 성장세를 보여왔다. 지난해 3분기 매출액은 1178억 원, 영업이익은 155억 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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