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사우디 美 대사관 드론 피격...중동 확전 위기 고조
리야디 소재 미 대사관 공격 당해
초기 대응 서 인명 피해는 없어
미, 중동 체류 자국민들에 대피령
수정 2026-03-03 14:04
입력 2026-03-03 10:29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무력 충돌이 격화되는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주재 미국 대사관이 무인기(드론) 공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동 전역에서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미 외교 시설까지 타격 대상이 되면서 확전 우려가 커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국무부의 전문을 인용해 “리야드 주재 미 대사관이 두 대의 무인항공기(UAV)에 의해 공격받았다”며 “드론이 청사 본관(챈서리) 지붕과 외곽 구역을 타격했다”고 2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그러면서 “공관 직원들은 현재 건물 내에서 대피 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부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사우디 국방부 역시 이번 공격으로 인한 피해가 경미한 수준이라고 확인했다.
사태가 급박하게 돌아가자 미 정부는 중동 지역에 체류 중인 자국민들에게 즉각적인 출국을 권고하고 나섰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국무부는 이란을 비롯해 바레인·쿠웨이트·이집트·레바논·오만·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UAE)·이라크·카타르·이스라엘과 서안지구·가자지구·요르단·예멘 등 14개 지역에 대해 여행 경보를 발령했다. 모라 남다르 미 국무부 영사 담당 차관보는 “안전 위험으로 인해 해당 국가에 체류 중인 미국 국민은 가능한 상업 교통편을 이용해 즉시 출국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외교 공관도 운영을 축소하고 있다. 주요르단 미국 대사관은 안전상의 이유로 일부 직원이 철수했다고 밝혔으며, 쿠웨이트 주재 미국 대사관은 별도 공지가 있을 때까지 영사업무를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미국이 대이란 군사 작전을 확대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CNN은 미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앞으로 24시간 내 대이란 공격 강도를 크게 높이는 방안을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1차 공습을 통해 이란의 방공망을 상당 부분 약화시키는 데 성공했으며 다음 단계에서는 미사일 생산 시설과 무인기 전력, 해군 역량을 집중 타격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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