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상금 58억 놓고 셰플러·매킬로이 시즌 삼세번 대결
PGA 시그니처 아널드파머 5일 개막
올해 두 차례 대회서 한번씩 판정승
김시우·‘복귀’ 임성재·라우리 등 출전
입력 2026-03-03 15:05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 우승의 상징물로 마스터스의 그린재킷이 워낙 유명하지만, 레드 카디건의 위상도 대단하다. 아널드파머 인비테이셔널 우승자가 걸치는 붉은색 카디건은 최고의 인기를 누린 ‘킹’ 아널드 파머의 아이콘이다.
PGA 투어 시즌 특급 지정(시그니처) 대회 중 하나인 아널드파머 인비테이셔널(총상금 2000만 달러)이 5일(한국 시간) 오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 골프&로지(파72)에서 열린다. 올해는 파머(1929~2016)가 타계한 지 10년 되는 해라 레드 카디건의 의미가 각별할 듯하다.
자격을 갖춘 정상급 선수 72명만 출전하며 2라운드 후 공동 50위 이내 선수들이 우승 상금 400만 달러(약 58억 5000만 원)와 페덱스컵 포인트 700점, 3년간의 투어 카드, 그리고 2028년까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출전권을 놓고 샷 대결을 펼친다.
화려한 출전자 명단 중에서도 세계 랭킹 1·2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이름이 단연 눈에 띈다. 2022년과 2024년 이 대회를 제패했던 셰플러는 짝수 해 정상 탈환과 시즌 2승을 노리고, 2018년 우승자 매킬로이는 시즌 첫 승의 문을 다시 두드린다.
올 시즌 둘의 대결은 이번이 세 번째다. 앞서 열린 2개의 시그니처 대회 AT&T 페블비치 프로암과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선 셰플러가 공동 4위-공동 14위, 매킬로이가 공동 14위-공동 2위를 기록해 한 차례씩 판정승을 나눠가진 바 있다. 셰플러는 시즌 데뷔전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우승 이후 3개 대회에서 첫날의 부진을 만회하며 3위-4위-12위로 마무리하는 경향을 보였기 때문에 1라운드 상위권 진입이 승수 추가를 위한 과제일 것이다. 지난해까지 이 대회에 11년 연속 출전하며 6차례 톱10 입상에 성공한 매킬로이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공동 2위로 샷 감각을 끌어 올린 상태다.
직전 코그니전트 클래식에서 막판 연속 더블 보기 탓에 우승을 눈앞에서 놓친 셰인 라우리(아일랜드), 지난해 16번 홀(파5) 칩샷 이글로 1타 차 우승을 차지한 디펜딩 챔피언 러셀 헨리(미국) 등도 우승 후보로 꼽힌다.
한국 선수로는 임성재와 김시우가 출전한다. 손목 부상 치료와 재활을 진행해온 임성재는 지난해 10월 베이커런트 클래식 이후 거의 5개월 만의 PGA 투어 대회 출전이다. 세계 랭킹이 28위로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김시우는 이번 시즌 출전한 6개 대회에서 세 차례 톱10에 입상하며 꾸준한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대회가 열리는 베이힐 골프코스는 전장 7466야드에 84개의 벙커가 있다. 특히 그린의 평균 면적이 약 700㎡로 PGA 투어 대회 코스 중 4번째로 넓은 데다 스피드도 매우 빠르기 때문에 길고 정확한 아이언 샷 공략과 정교한 그린 플레이가 낮은 스코어를 위한 열쇠다.
가장 유명한 홀은 6번 홀(파5)이다. 호수를 끼고 왼쪽으로 휘어진 편자 모양의 이 홀에서 2024년 브라이슨 디섐보(미국)가 물을 가로지르는 360야드 드라이버 샷으로 1온을 노릴 수도 있다고 하면서다. 앞서 1998년 존 댈리(미국)가 드라이버로 곧장 그린을 공략했다가 호수에 빠뜨린 끝에 무려 18타를 적어낸 건 유명한 일화다.
성적으로 보면 이 코스의 주인은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다. 우즈는 2000~2003, 2008, 2009, 2012, 2013년 등 8차례 우승한 이 대회 유일의 3승 이상 기록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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