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휘발유 1720원 돌파… “고유가 장기화하면 GDP성장률 0.45%p 하락”
브렌트유, 장중 한때 82.37달러
씨티 “82달러대 유지 땐 韓 GDP↓”
“韓, 주요국 중 하락 폭 가장 클 수”
국내 기름값 벌써 1713원 돌파
수정 2026-03-03 22:39
입력 2026-03-03 15:45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충돌이 장기화될 조짐이 나타나면서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이 두 달 만에 ℓ당 1720원을 돌파했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82달러를 넘어 장기간 지속될 경우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0.45%포인트 하락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됐다.
김진욱 씨티 이코노미스트는 3일 보고서를 통해 브렌트유 가격이 82달러대를 계속 유지할 경우 올해와 내년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이 각각 0.45%포인트, 0.24%포인트씩 떨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0.6%포인트, 내년에는 0.12%포인트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씨티 연구진은 올해 2~4분기 브렌트유 가격 전망치를 배럴당 62달러로 제시한 바 있다. 당초 시장에서는 이번 주 미국·이란 간 4차 핵 관련 협상 개최가 예고된 만큼 국제유가 상승 폭이 제한될 것이라고 예상했으나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규모 군사작전을 개시하면서 상황이 급변한 것이다. 군사작전 개시 이후 첫 거래일이었던 2일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장중 한때 배럴당 82.37달러로 전거래일 대비 13% 급등했다. 이는 지난해 1월 이후 약 1년여 만의 최고가다.
이 같은 유가 상승이 경제성장률에 미치는 충격 강도는 우리나라가 주요국 중에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씨티 분석에 따르면 국제유가가 배럴당 10달러씩 오르는 데 따른 올해 GDP 성장률 하락 폭 추정치는 우리나라가 대만에 이어 두 번째로 컸다. 내년까지 합산한 누적 하락 폭은 우리나라가 대만보다 컸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한국 경제는 원유 수입과 대외 무역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유가 상승이 GDP 성장률과 경상수지에 누적적으로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이 주요국 중에 가장 심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국제유가가 치솟으면서 국내 유가도 들썩이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전국 주유소의 보통 휘발유 평균 가격은 ℓ당 1723.07원으로 전날보다 21원 올랐다. 1월 중순 이후 내내 1700원대를 밑돌던 국내 평균 유가는 2일 1700원대를 넘어선 데 이어 1월 6일 이후 약 두 달 만에 1720원을 돌파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ℓ 당 1788원으로 가장 비쌌고 △강원 1734원 △인천 1732원 △전남 1726원 △경기 1724원 등 순이었다. 서울 일부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은 278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에너지 업계 관계자는 “국제유가는 통상 약 1~2주의 시차를 두고 국내 주유소에 반영되는 만큼 당분간 상승세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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