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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했제? 그랬제?” 코스피 폭락 적중하자 신난 월가 ‘비관론자’

전 JP모건 수석전략가 콜라노비치

코스피 폭락 적중하자 ‘희희낙락’

수정 2026-03-04 14:48

입력 2026-03-04 09:46

미국의 대(對) 이란 공습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 등으로 3일 코스피 지수가 7.24% 급락한 가운데, 월가의 대표적 비관론자인 마르코 콜라노비치 전 JP모건 수석전략가가 자신의 폭락 예측이 적중했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지난 강세장에서 잇따른 예측 실패로 월가를 떠나야 했던 그가 모처럼 하락장을 맞추며 기세등등한 모습이다.

마르코 콜라노비치 SNS 캡처
마르코 콜라노비치 SNS 캡처

콜라노비치는 3일(현지 시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내가 전쟁 날짜를 말해줬고, 닛케이(NKY)와 코스피(KOSPI)가 폭락할 것이고, 호르무즈 해협이 ‘폐쇄’될 것이라고도 말했지 않느냐”며 “월요일 미국 증시의 반등을 믿지 말라고 말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여전히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눈가리개를 쓰는 쪽을 택했다”는 글을 연달아 올렸다.

그는 이어 미국 대표 한국 투자 상장지수펀드(ETF)인 아이셰어 MSCI 코리아(EWY)가 프리마켓에서 12% 급락 중이라는 사실을 짚으며 자신의 분석이 옳았다고 과시했다. 콜라노비치가 아시아 증시, 특히 한국 증시의 하락을 경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달 12일에도 “한국 증시(EWY)는 새로운 은(SLV)과 같다. 다가올 폭락을 조심하라”며 일찌감치 경고장을 날린 바 있다.

그는 지난달 하순부터 연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코스피 ‘거품론’을 설파해 왔다. 그는 코스피의 가파른 상승세를 두고 “1000에서 2000까지 오르는 데 40년이 걸렸는데 불과 몇 달 만에 4000포인트 올랐다는 것은 역사적 평균 수익률의 100년 이상에 해당한다”며 “지금 매수하는 투자자는 평생 다시 이런 수준을 못 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지적했다. 주가와 거래량이 가파르게 급등한 뒤 더 큰 폭의 급락이 뒤따르는 현상인 ‘블로오프 탑(blow-off-top)’ 가능성을 거론하기도 했다.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주도주를 향해서도 혹평해왔다. 그는 인공지능(AI) 붐에 따른 메모리 공급난에 대해 “일시적인 물 부족 현상으로 사막에 있는 사람에게 물 한 병을 100달러에 팔고 있는 셈”이라며 “결국 대부분의 물은 개당 1달러에 팔릴 것”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한때 주식시장 흐름을 적중하며 ‘간달프’로 불렸던 콜라노비치는 2022년 S&P500 지수 급락 당시 강세를 외치고, 정작 2023~2024년 급등장에서는 줄곧 약세론을 고수해 체면을 구긴 인물이다. 2년 넘게 빗나간 투자 전략을 고집한 끝에 2024년 7월 JP모건에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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