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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컬렉션, 美 워싱턴 이어 시카고로

시카고박물관서 ‘한국의 국보: 한국미술 2000년’ 특별전

‘인왕제색도’ 등 문화유산 244점, 근현대미술 13점 출품

수정 2026-03-04 18:30

입력 2026-03-04 14:48

지면 27면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 회장의 기증품을 모은 ‘이건희 컬렉션’의 국외순회전이 미국 워싱턴DC를 거쳐 시카고에서 이어진다.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은 이건희컬렉션 국외순회전의 두 번째 전시 ‘한국의 국보: 한국미술 2000년’을 오는 7일부터 미국 시카고박물관에서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전시 기간은 7월 5일까지 약 4개월로 앞선 워싱턴DC 전시보다 한 달 반 가량 길다.

특히 시카고박물관은 미국 3대 종합박물관으로, 지난 1893년 시카고 만국박람회를 위해 건립된 건물에 자리하고 있다. 시카고 박람회는 앞서 1882년 조미수호통상조약을 체결한 조선이 처음으로 국제 사회에 우리 역사와 문화를 알리기 위해 전시를 연 곳이기도 하다.

국립중앙박물관 은 “이번 전시에는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한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를 비롯해 국보 7건과 보물 15건 등 총 127건 244점의 문화유산과 국립현대미술관이 소장한 박수근, 김환기 등 한국 근현대미술 13점이 출품된다”고 설명했다.

대표 작품은 정선의 ‘인왕제색도’와 김홍도의 ‘추성부도’, ‘천·지·현·황이 새겨진 백자 대접’, 삼국시대 금동불, 고려시대 ‘천수관음보살도’, 조선전기 ‘석보상절’ 등이다. 한국 문화의 깊이와 다양성을 보여주는 국보와 보물들이다. 여기에 이중섭의 ‘황소’와 박수근의 ‘절구질하는 여인’ 등 한국 근현대 걸작들이 함께 한다.

겸제 정선의 ‘인왕제색도’. 사진 제공=국립중앙박물관
겸제 정선의 ‘인왕제색도’. 사진 제공=국립중앙박물관
미국 시카고박물관 전경. 사진 제공=국립중앙박물관
미국 시카고박물관 전경. 사진 제공=국립중앙박물관

지연수 시카고미술관 초대 한국국제교류재단 한국미술 기금큐레이터가 한국미술의 사상, 가치, 전통을 조명하는 특별 강연을 연다.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도 시카고예술대학교와 시카고 한인문화원에서 한국 문화를 주제로 강연한다.

이건희 컬렉션 국외순회전은 지난해 11월 미국 워싱턴DC 스미스소니언재단 산하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에서 특별전 ‘한국의 보물: 모으고, 아끼고, 나누다’로 첫 여정에 나섰다.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이 선보인 지난 5년간의 특별전 가운데 최다 관람객인 8만여 명을 모았다. 시카고박물관 전시가 끝나면 10월 1일부터 영국박물관이 바통을 이어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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