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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K-팝 축제서 김혜경 여사 “제일 곤란하다”…즉석 제안한 해법은

필리핀 K-팝팀 전원 ‘한국행 항공권’ 제안

“이렇게 훌륭한데 어떻게 한 팀만”…환호성

입력 2026-03-04 15:27

김혜경 여사가 4일(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 한 극장에서 열린 모두의 케이팝을 마친 후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김혜경 여사가 4일(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 한 극장에서 열린 모두의 케이팝을 마친 후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대통령의 부인 김혜경 여사가 4일(현지시간) 필리핀에서 열린 K팝 페스티벌에서 “제일 고민스럽고 제일 곤란한 시간이 되는 것 같다”며 난감한 심경을 밝혔다. K팝 경연 우승팀에게만 한국행 왕복 항공권이 주어지자 아쉬움을 표한 것이다. 김 여사는 즉석에서 참가 팀 전원에게 ‘한국행 항공권’을 선물하자고 제안했고, 공연장은 환호와 박수로 가득 찼다.

이 대통령과 함께 필리핀을 국빈 방문 중인 김 여사는 이날 필리핀 마닐라 메트로폴리탄 극장에서 열린 ‘모두의 케이팝(K-POP)’ 축제에 참석했다. K팝 페스티벌은 주필리핀 한국문화원이 2023년부터 개최하는 행사로 왕중왕전 형식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온라인 예선 심사를 통해 선발된 4개 팀이 본선에 진출해 열정적인 공연을 펼쳤다. 마닐라 지역 13개 고등학교 470명 학생, 한류 동아리 및 대학생 등 400여 명이 이른 아침부터 좌석을 가득 채웠다.

행사가 시작되기 전부터 약 990석 규모의 극장 1~2층 좌석은 관객들로 가득 찼다. 현장에서는 블랙핑크, BTS, 에스파 등 K팝 음악이 연이어 흘러나왔다.

김 여사는 공연 시작 전 무대에 올라 “한국 문화에 대한 호감도가 가장 높은 나라가 바로 필리핀이라는 자료를 봤다”며 “오늘 이 현장의 열기를 보니 그 말이 정말 맞는 것 같다”고 했다. 김 여사는 또 “한국 문화를 누구보다 사랑하는 여러분을 필리핀 마닐라에서 뵙게 되어 정말 반갑다”며 “대표적인 한국 문화인 케이팝을 통해 전 세계 사람들이 친구가 되고 서로를 이해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오늘 무대가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우정을 쌓는 소중한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필리핀의 K팝 커버댄스 팀 4팀이 무대에 올라 경연을 펼쳤고 참가팀의 무대가 이어질 때마다 공연장은 함성과 박수로 가득 찼다. 김 여사 역시 박수로 리듬을 맞추며 공연에 몰입하는 모습이었다.

김혜경 여사가 4일(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 한 극장에서 열린 모두의 케이팝 시상식에서 축하의 박수를 보내고 있다. 뉴스1
김혜경 여사가 4일(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 한 극장에서 열린 모두의 케이팝 시상식에서 축하의 박수를 보내고 있다. 뉴스1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서 캐릭터 ‘미라’의 타갈로그어 보컬을 맡은 필리핀 가수 베니스가 ‘골든’을 축하공연으로 선보이기도 했다.

경연대회 우승팀에는 상금과 함께 한국 왕복 항공권, 원밀리언 댄스 강좌 수강권이 수여됐다. 김 여사는 무대 위로 올라와 참가 팀과 하이 파이브를 하며 기념사진을 찍고, 우승팀 시상을 마쳤다. 이때 김 여사는 “오늘 이 순간이 제일 고민스럽고, 제일 곤란한 시간이 되는 것 같다”며 “이렇게 훌륭한 팀이 많은데 어떻게 딱 한 팀한테만 한국에 갈 기회를 줄 수 있을까”라고 했다.

이어 김명진 주필리핀 한국문화원장에게 “원장님 모두 한국에 갈 기회 주시는 건 어떻겠느냐”고 즉석에서 제안했다. 이에 무대 위에 있던 참가 팀들은 서로를 끌어안고 뛰며 기뻐했다. 이후 김 여사는 참가 팀 및 관객들의 셀카 요청에 응하며 행사를 마무리했다.

안귀령 청와대 부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번 일정은 양국 수교 77주년을 기념해 필리핀 내 K팝 문화를 이끌어온 현지 청년들을 격려하고, K팝을 매개로 양국 간 상호 이해와 문화 교류의 가치를 더욱 확장하기 위해 마련됐다”며 “에릭 제루도 필리핀 문화예술위원장이 참석해 양국 간 문화 교류의 의미를 더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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